730년전 몽고馬 첫 입식…목마장 시작
730년전 몽고馬 첫 입식…목마장 시작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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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 봉인ㆍ화북~강진 뱃길탐사 등 5대행사 전개
‘고려 충열왕 2년인 서기 1276년 7월 몽고마 160마리가 지금의 남제주군 성산읍 수산리로 추정되는 이른바 수산평 지역에 입식이 이뤄졌다’
이는 제주에 목마장이 최초로 조성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제주도가 제주에 목마장이 설치된 지 730주년을 기념해 청정 제주축산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된다.
타임캡슐 매설, 제주마 운송 뱃길 탐사 등 제주축산 발전을 기념하고 새로운 축산사를 다시 쓰기위한 행사들이 추진된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올해 700년이 넘는 제주 축산의 역사를 담은 타입 캡슐을 제작, 매설해 목마장이 제주에 들어선지 1천년이 되는 2276년에 개봉할 계획이다.
타임캡슐에는 2만2000명의 제주도 축산농가 이름과 축산 관련 자료, 미래 설계 등을 담아 오는 10월중 제주시 용강동 견월악의 '우리원 목장'에 매설할 예정이다.
축산진흥원은 이를 위해 제주축산역사관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강태숙)를 구성하고 캡슐 규격, 형상, 내용물 선정 작업을 벌인다.
제주축산지원은 이어 조선시대 때 제주지역에서 공출한 제주마(濟州馬)를 선적했던 제주시 화북동 화북 포구에서 첫 기착지인 전남 강진군을 연결하는 화북-강진 고대 뱃길 탐사를 실시한다.
축산진흥원은 뱃길 탐사 행사 일환으로 고려시대에 청자를 만든 강진 도요에서 제작한 '강진 청자 정원등(庭園燈)'을 강진군으로부터 기증 받아 타임캡슐 매설 장소에 설치한다.
축산진흥원은 제주마생산자협회(회장 양도우)가 기증한 제주마 2마리를 4월25일 강진군으로 보내 옛 교류의 의미를 되살린다.
축산진흥원은 이어 세 번째 사업으로 '우리원 목장' 초지에 야외특설무대를 설치하고 오는 6월17일 목장음악회도 연다.
목장음악회에는 시민밴드 한라윈드앙상블과 제주도청의 숨비소리 합창단, 혜빈 트리오 등이 출연한다.
제주축산진흥원은 이밖에 '우리원 목장' 구내에 5억7500만원을 들여 제주흑우(黑牛)와 제주마 순수혈통관리를 위한 최첨단 유전자 자동분석 장치 및 실험실을 확충할 계획이다.
축산진흥원은 올 5대 사업 가운데 마지막 사업으로 청사내에 '축산인의 방'을 개설, 도내 축산인들에게 개방한다.
이 축산인의 방은 전용 면적 35평 규모의 2실로 편의시설과 자료전시 및 축산전문서적 등이 갖춰져 축산인들간 정보교류 등의 장소로 제공될 예정이다.
송중용 제주도축산진흥원장은 “올해 제주축산 입도 730년을 맞아 제주축산업의 발전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발전을 위한 실험실 등을 확충함으로써 제주 청정축산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내부적으로 제주 축산인들간 유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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