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업고등학교에서는 학교 내 건전한 학생축제 문화를 형성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1998년부터 해마다 펼치는 학생예술제를 학생 중심의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기 위해 제상축제로 전환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화려하게 꾸미기 시작하였다.
종전에는 예술개념으로 음악제, 미술제, 방송제가 중심이 되어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주로 감상하는 행사였다. 1998년부터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나갔다.
1999년 제23회 제상축제는 전야제, 음악제, 미술제, 시화전, 컴퓨터 경진대회, ‘어우렁 더우렁 한마당’ 등으로 꾸며졌고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전야제를 운동장에서 사물놀이 공연, 불꽃놀이, 그룹사운드 공연 등 화려하고 다양하게 축제의 밤을 장식하여 분위기를 북돋웠다. 장작불을 피워놓고 타오르는 불꽃 속에 ‘제상축제’ 라는 글자를 아로새겨 축제의 한마당을 펼쳐 보였다. 당시 저녁 시간이라 버스편이 염려되어 걱정도 했지만 별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 다만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환상의 네트워크 게임 ‘월평 PC방’, 팔씨름 누가 누가 강하나 ‘민속놀이 총집합’, 당신을 가수왕으로 모십니다 ‘도전 50곡’, ‘길거리 농구대회’, ‘장기자랑’ 등으로 그 동안 쌓였던 쓰트레스를 풀기에 충분한 마당이 되었다.
2000년도에 열린 제24회 제상축제는 새천년을 맞이하고 학교발전을 염원하면서 학교축제문화의 새로운 장을 펼쳐 보였다.
축제는 버스편을 고려하여 전야제를 체육관에서 일찍 시작하였다. 여는 마당으로 그룹사운드 공연이 있었고 이어서 태권무, 격파, 호신술 시범, 장기자랑, 교사중창, 영 이글스의 ‘댄스 댄스’로 분위기를 잡았고 타 학교 학생들까지 참여한 가운데 전야제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해마다 제상축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장기의 발산무대로서 발전하였고, 1998년 3월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던 춤꾼들을 한데 모아 제주상고 상장인 독수리를 따서 공식적인 써클 ‘영 이글스(Young Eagles)'를 탄생시켰다. 공부보다는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한라체육관, 신산공원, 탑동 등지를 전전하면서 춤을 통해 끼를 발산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음성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고심하게 되었다.
이런 학생들을 한데 모아 율동부를 조직하여 연습실을 마련하고 지도하여 양성화 시켜 주기 시작하였다. 교장 선생의 특별 배려로 연습실에 대형 거울, 비디오, 오디오 등을 갖춰서 매주 특활 시간과 방과 후에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청소년들의 이목과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왕성한 활동을 펼쳐 많은 언론의 각광을 받았다.
1999년 6월 15일자 제주타임스에는 ‘춤추고 있으면 막혔던 감정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라는 타이틀로 한 지면을 할애하여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어 동년 7월 16일자 제주교육리뷰에는 ‘춤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 제주상업고등학교 춤 동아리 영 이글스’, 동년 7월 14일 자 교육신보에는 ‘제주상고 영 이글스 별도 연습실 마련’ 등으로 청소년 문화를 심도 있게 보도하여 소개되었다.
▲제주상고 총동문회
1953년 유서 깊은 제주 전통 교육의 산실인 제주향교(鄕校) 터전에서 개교한 제주상업고등학교는 53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2006년 2월 10일 제52회 졸업생까지 총 22,23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제주지역의 가장 튼실한 사학으로 성장해왔다. 이에 발 맞춰 제주상업고등하교 총동창회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제상인의 긍지와 자존을 지키려는 선각자적 동문들이 힘을 한데 모아 1960년 4월 제주전신전화국에 근무하던 김성률(1회)을 비롯해서 박인상, 강영학, 고민수, 고부강, 고종건 동문동 1회 동문들과 이명호, 이시영, 김영식, 김덕창, 임봉삼 2회 동문 등이 주축이 되어 모교의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 아래 총동창회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초대회장에 김성률 동문을 추대하고 회장의 임기를 3년으로 정하여 전반적인 운영은 회장에게 위임키로 하면서 제주상고 총동창회는 희망찬 미래를 향해 출범하였다. 그 후 2대 회장 이명호(2회), 3대 회장 강영학(1회), 4대 회장 이명호(2회), 5대 회장 이시영(2회), 6대 회장 강영학(1회) 동문이 취임, 믿음과 봉사라는 운영방침 아래 7대 회장까지 연임하면서 동창회 임원과 회기별 회장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총동창회 기반을 확고히 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제8대 회장에 고민수(1회) 동문이 취임하면서 회장의 임기를 3년으로 하는 회칙을 개정하고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슬로건 아래 조직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우리가 모교의 발전에 그 역할과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숭고한 일념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총동창회는 성장의 기틀을 구축하고 제9대 회장에 연임하여 동문들을 결집하는 구심체적 역할을 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갔다. 제10대 회장 현학순(1회) 동문이 취임하여 경제적 운영을 기본으로 한 총동창회는 사무국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업무를 지향하고 재정의 투명성과 동창회 홍보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총동창회 운영의 기반을 조성하였으며 제11대 회장 박인상(1회) 동문이 취임하여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 발전되어 왔다. 제12대 회장에 고민수(7,8대 회장 역임) 동문이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 취임함으로써 총동창회는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그 후 제17대 회장에 이르기까지 12년 동안 총동창회 회장직을 연임하면서 희생과 봉사로 일관하여 동문의 화합과 모교 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모든 동문들에게 사업의 동참을 호소하며 혼신의 정열을 총동창회와 함께 하였다.
1998년 18대 회장 강신정(5회), 19대 회장 김원하(5회) 동문이 취임하면서 총동창회는 새천년의 역사와 함께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하였으며 20대 회장 김영훈(9회) 동문이 경선에 의하여 선출, 타 학교 동창회와 비교할 수 없는 성숙한 모습으로 2만여 동문 결집체인 오늘의 모습으로 자리하게 된다.
▲학교가 배출한 인물
제주상업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어려운 시절 힘들게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발판으로 삼아 본인의 영광은 물론 모교를 빛내고 다른 동문들의 자랑으로 여기는 선배들이 많다.
몇 분만 소개하면, 제주대학교 경상대학장을 지낸 현학순, 서울 제주도민회장인 송창우, 서울대 명예교수인 대학자 신용하,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낸 강신정, 통일주최국민회의 운영위원을 지낸 김원하, MBC TV 세무상담역을 지낸 경영학박사 장행종, 판사 출신이며 서귀포시 법원장을 지낸 현영두, 역시 판사 출신이며 변호사인 양상훈, 제주시장을 지낸 고민수, 현 제주시장 김영훈, 제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강영철, 공군 소장인 부중배 등 기라성 같은 많은 동문들이 전국적으로 각계각층의 지도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강 선 종 (기획실장/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