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원장)은 오는 4월 5일을 전후해서 1987년 9월 16일 이후 19년 만에 제주지역에서 조석에 의한 조수간만의 차이가 거의 없는 무조현상이 발생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조사원 예측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서의 해수면은 11시 44분부터 14시 34분까지 7cm, 성산포에서 10시 17분부터 13시 10분까지 4cm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상시 조차가 1m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고조와 저조의 높이 차가 거의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제주지역에서는 1987년 9월 16일 0시 30분부터 07시까지 6시간 30분 동안 해수면 변동이 2cm 미만으로 관측된 바 있다.
이 같은 무조현상은 지구의 적도면과 달의 공전궤도면이 이루는 각인 달 적위가 가장 커져 조석을 일으키는 힘이 가장 약해지는 날 발생하는 것으로 18.6년을 주기로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며, 이번에 이어 2024년 11월쯤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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