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 4년새 13.4% 늘어…전국 5위
정부의 지원 없이는 기본적인 생계를 꾸려갈 수 없는 절대빈곤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4년 현재 도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 가구는 1만651세대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된 2000년 9392세대 보다 1259세대가 늘었다. 절대빈곤층이 4년 새 13.4%나 증가한 것이다.
연도별로는 2001년 1만116세대, 2002년 10287세대, 2003년 1만542세대로 기초생활수급대상 가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4년간 도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증가율은 같은 기간 전국 평균 6.7%에 비해 2배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구(26%), 울산(24.3%), 광주(19.1%), 부산(17.5%)에 이어 전국 16개 시ㆍ도 중 5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도내 시ㆍ군별로는 제주시 4752세대, 북제주군 2121세대, 서귀포시 1907세대, 남제주군 1871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급대상 가구의 증가는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 등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한 근로자가 늘고, 부모 이혼 등으로 인한 조손(祖孫) 가정의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소득수준이 최저생계비(2006년 기준 1인 가구 월 41만8309원, 4인 가족 월 117만422원)에 미달돼 정부로부터 생계비(1인 가구 월 32만4909원, 4인 가구 월 95만94254원) 등을 지원받는 절대빈곤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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