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신청자들이 잇따라 반발하면서 한나라당 제주도당 도의원 공천심사에 잡음이 일고 있다.
북제주군 한림읍 선거구에 공천신청을 했던 오창무씨와 오경욱씨, 애월읍 선거구에 공천신청을 했던 이남희씨와 이승림씨 등 4명은 17일‘우리의 입장’을 내고 한나라당 공천심사 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들은“순수하고 양심적으로 세상을 살아온 우리들에겐 이번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도의원 후보자 공천 과정을 지켜볼 때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공당이 후보자를 공천할 때는 객관성이 있는 구체적 공천심사 기준을 사전에 제시하고 공모와 심사를 해야 당연하고, 특정인에게 맞추어 기준을 제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속된 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되어서는 도민들에게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자가 막바지에 입당해 유리하게 심사됐다는 것은 전략공천이라는 의혹을 씻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공천작업이 진행도중에 다중이 모인 공공석상에서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됐다는 것을 발표했다는 것은 사전공천이 내락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한나라당 제주도당은 공천심사를 중단하고 구체적인 공천기준부터 제시하라”면서 “공천심사 위원 과반수 이상을 당외 인사로 선정하고, 현 공천심사위원장을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지난 3일 도 전역 29개 선거구에서 도의원 출마희망자 신청을 접수했는데 당시 64명이 신청서를 냈다.
한나라당제주도당은 이후 신청자가 1명뿐인 9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를 확정한 뒤 17일 5개 선거구에 대한 심사를 벌여 중앙당에 보고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15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자 결정을 오는 23일을 전후해 마무리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