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자원 만들기
제주도 관광자원 만들기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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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는 2005년에 내도 관광객 500만 명을 유치함으로써 제주특별자치도의 추진과 함께 이제 명실상부한 관광선진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 관광객 증가세가 주춤하는 등 어느 측면에서는 제주관광의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제주도가 그동안 관광자원 만들기에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여본다.
  따라서 다음에서는 제주도 관광자원 만들기를 ‘관광포도론’이라는 측면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그 첫 단계는 ‘포도알 찾기’ 찾기라고 본다. 제주도에는 3,315종의 곤충과 동물 그리고 1,841종의 식물 등 다양한 생태자원이 분포하고 있으며, 폭포, 오름, 동굴, 해안가로 대변되는 특이한 지질자원, 탐라국 이래의 독특한 종교문화, 육지부와는 차별되는 생활문화, 그리고 기타 아기자기한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자원 들 즉, 포도에 비하면 포도알을 찾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포도송이 만들기다. 즉, 제주도에서 발굴한 생태자원, 지질자원, 종교문화자원, 생활문화자원, 기타 자연자원들을 각각 그 범주대로 묶어서 포도송이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테면, 생태송이, 지질송이, 종교문화송이, 생활문화송이 등으로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엮어 나가는 작업이다. 
  세 번째는 덩굴에 매달기를 하는 것이다. 포도덩굴에 탐스러운 포도송이가 달려 있듯이 2단계에서 발굴한 관광송이들을 덩굴에 매달아서 보기 좋게 만드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 단계는 관광홍보활동이다. 즉, 이제까지 3단계에 걸쳐서 만든 훌륭한 제주도의 관광자원을 내국인과 외국인 잠재 관광객들에게 최선을 다 하여 알려 나가는 홍보마케팅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우리 제주도가 아무리 훌륭한 관광포도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있는 고객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관광산업은 근래에 들어 수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이는 제주도가 1980년대 이후 199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 도시지역 지역 주민들이 바다를 건너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 제주도였기 때문이고, 제주도의 주요 시장인 일본국민들과 재일교포들이 제주관광을 선호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199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변하면서 그만큼 제주도의 관광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관광가치의 하락은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고객의 높아진 관광욕구를 제주도 관광이 채워주지 못하는 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필자는 그 대안의 하나로서 기존의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광자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관광포도론은 다음의 두 가지로 보면 된다. 그 하나는 기존에 이미 만들어진 자원들을 잘 추슬러서 엮어 나가는 작업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하여 이를 역시 관광포도 덩굴에 매다는 작업이다.
  제주도는 기존의 관광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나가는 한편, 새로운 관광자원의 발굴노력을 계속함으로써 장래에도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나가야 한다.

고   승  익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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