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빌딩 '제 역할' 못해
주차빌딩 '제 역할' 못해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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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추가시설 경제성 없다" 서해APT 주면 유보
주차빌딩이 도심권 주차난 해소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첫 주차빌딩인 동문주차빌딩. 동문시장 내에 위치한 이 곳은 2004년 10월 제주시가 재래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과 협약을 체결, 민자 36억원을 유치해 차량 219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했다.
그러나 이 곳의 주차율이 현재 10%가 채 되지 않는 등 운영업체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까지는 주차빌딩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것이다.
이 업체는 시가 20년 후 기부체납 받는 조건으로 손실보전 차원에서 넘겨준 인근 남수각 공영주차장(106대) 운영을 통해 겨우 연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차빌딩 주차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시는 ‘건물 속 주차 기피 경향’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러한 주차빌딩 운영업체의 경영난은 제주시의 다른 민자 주차빌딩 추진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는 동문주차빌딩에 이어 일도2동 서해아파트 입구 인근 1546㎡(467평) 부지에 대해 민간투자를 통한 주차빌딩 건립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지난 해 2월 용역을 거쳐 민간투자시설기본계획(안)을 마련해 관련기관에 검토 의뢰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시 민자유치는 경제성이 없다고 지적했고, 민자유치 타당성 검토영용 업체도 현 시점에서 민자유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 곳의 주차빌딩 건설계획을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보류키로 했다. 그 때까지는 임시 노외주차장을 조성해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이 곳에는 오는 5월까지 승용차 60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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