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첫 촬영…일본팬 400여명 운집
고구려 광개토왕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16일 고사를 지내고 10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이날 낮12시 제주도 묘산봉관광지구 내 '태왕사신기' 세트장에서 진행된 고사에는 김종학 감독, 송지나 작가를 비롯한 전 스태프와 배용준, 최민수, 박상원, 박상면, 윤태영, 이다희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했다.
주요 배역들이 캐스팅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이날 행사에서 주인공 광개토왕역을 맡은 배용준은 “촬영을 앞두고 오늘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과 다 함께 마주할 수 있어 좋았고, 한마음으로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여서 더 뜻 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지금 많이 기대되고 긴장된다”면서 “촬영이 끝나는 날까지 제작진 모두 건강하고 무사히 작업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작품을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가려 역의 박상원 역시“기다리던 '태왕사신기'가 드디어 시작된다. 제주도 촬영장이 몇 개월 후에 엄청난 장소가 되길 기원한다. 지금은 긴장되지만 모두들 힘차게 시작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주무치 역의 박상면은“배용준, 박상원, 최민수 등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설레인다”면서 “경치 좋은 제주도에서 촬영이 기대된다"고 기대를 털어 놨다.
또 연호개역의 윤태영은 “2~3개월 동안 '태왕사신기'를 위해 준비했다”며“앞으로 오랜 기간 배우들이 고생하겠지만 모두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각단 역의 이다희는 "그동안 많이 연습했다. 너무 떨리고 기대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3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제에서 앞으로 10개월간 대장정을 하게 된 '태왕사신기'는 전 세계 90여개국 배급을 추진 중이며, 2007년 초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태왕사신기’의 고사에 배용준씨가 참석한다는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면서 일본 팬 400여명이 제주도에 집결했다.
이날 낮12시 제주도 묘산봉관광지구 내 '태왕사신기' 세트장에서 진행된 고사에 배용준이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400여명의 일본팬들은 오전부터 세트장 입구에 진을 치고 기다렸다.
고사가 언론은 물론 외부에 일체 비공개로 진행된 탓에 세트장 먼발치에서 기다려야 했던 팬들은 행사 직후 배용준을 멀리서 보면서 배씨를 열렬하게 응원했다.
배용준은 팬들에게 두루 인사를 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곧바로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오후3시 비행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상경하는 배용준은 공항까지 팬들이 따라와 진을 치면서, 공항에 근무하는 경찰 특공대의 호위 속에 비행기에 올랐다.
배용준의 소속사 BOF 양근환 본부장은 16일“공항에도 팬들이 많아 안전사고를 우려해 공항 경찰특공대 10여명이 호위를 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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