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금융사업 분리방침…농협 반발 예상외 커
재경부 금융사업 분리방침…농협 반발 예상외 커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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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가 농협의 신용과 경제사업을 분리키로 하는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최근 재경부가 농협을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 지주회사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이에 크게 반발, 16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신․경사업이 분리되면 농촌과 농업에 대한 지원은 그날로 끝나게 된다”면서 “”자산 200조원이 넘는 농협 신용부문을 재경부가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크게 반발했다.
농협은 지난해 7월 개정된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오는 6월 예정된 ‘농협의 신․경분리 1차계획서’ 제출마감시한을 앞두고 사실상 신․경분리 방침을 철회토록 요구한 것이어서 향후 정부와 정치권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개정된 농협법은 농협이 오는 6월말까지 자체 신․경분리추진계획을 수립, 농림부에 제출하면 농림부장관이 의견수렴을 거쳐 신․경분리방안을 확정토록 하고 있다. 만약 경제사업이 신용사업과 분리되면 농민들에게 판매대행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농민들의 피해는 사실상 불가피한 실정이다.
농협제주본부 관계자는 “예전에 신․경이 분리됐다가 의견수렴을 거쳐 통합했는데 다시 이를 분리하게 되면 각종 수수료는 물론 값싸게 공급하는 영농자재를 공급할 수 없게 된다”면서 “농민을 위한 경제사업을 법 규정 때문에 지원할 수 없다면 농협의 존재이유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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