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은 호조…'문제는 품질'
산도가 높은 한라봉 출하로 평균 경락가를 떨어뜨리며 가공용 수매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라봉 수출협의가 적극 이뤄지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제주도와 농감협, 한라봉 생산농가 및 상인단체 등은 한라봉 가격지지와 저급품 유통단속에 따른 협의를 갖고 비상품 유통에 따른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감귤가공업체에서 kg당 900이라는 가공용수매 제시까지 나와 “한라봉까지 가공용으로 수매해야 되느냐”라는 자조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하귀농협과 서귀포농협이 소과중심의 한라봉을 일본 수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과연 일본시장에서의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한라봉 대일수출 물량은 하귀, 서귀포, 효돈, 표선, 감협에서 34t. 2004년 14t 대비 20t 증가한 물량이다. 당시 대일 수출 kg당 단가는 물류비용을 포함 3400원으로 이는 10kg 상자당 소과 13개에서 15개 들어간 상품이 주를 이뤘다.
올해는 산도가 높은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과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질 경우 과연 일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현재 한라봉은 총 1만5300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 이 가운데 50% 이상이 계통출하보다 직거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관계자는 “산도가 높은 한라봉의 경우 일정기간 숙성후 출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일본에서 묘목을 수입한 후 이를 제주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것은 마치 중국산 감귤을 우리나라에 수입하는 꼴이나 마찬가지인만큼 당도가 높은 고품질의 한라봉을 수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 대일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하귀농협의 경우 내수시장가인 kg당 1300-1400원보다 높은 1500-1700원대 가격으로 총 18t의 금감을 수출했다. 서귀포농협도 1900원/kg 가격으로 금감 11t을 일본에 수출했다. 감협도 내수시장가인 1200-1300원/kg보다 200-300원 높은 1400-1500원/kg 가격으로 총 200t의 금감을 수출할 계획아래 현재 39t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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