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도서관은 제주출신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가의 출연으로 제주시 사라봉 기슭에 세워져 제주시에 기부체납한 도서관이다.
주변의 충분한 녹지공간 등 도서관으로서의 환경이 좋아 그동안 일반인은 물론 학생들의 독서 및 학습공간으로서도 인기를 끌어왔다.
이로인해 열람실 공간이 좁아지고 편의시설 역시 빈약해 중개축을 통한 환경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한창 쾌적한 공간에서 성장을 해야 할 어린이들 열람실이 지하실에 배치돼 습기가 차고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실내 밝기의 조도도 낮아 어린이 열람실의 지상배치 의견이 계속 제기되어 오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따라 제주시 당국은 지난해 11월 4억원을 들여 지상 65평의 단층 아동 열람실 신축 계획을 세우고 시의회에서 공유재산 취득 승인까지 받았었다.
그러나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신규 사업 억제를 이유로 사업비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주시 당국의 말로는 제주시 예산에는 편성했으나 도에서 반영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말들이 많다. 제주도가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시 당국에 “본 때를 보여주기 위해 사업비 지원을 해주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그중 한 꼭지다.
우리는 이 같은 시중의 소문을 믿지 않는다.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도와 제주시의 감정 싸움에 휘둘리어서 아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같은 감정 싸움의 결과가 어린이들의 마음을 멍들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도와 제주시 당국은 명확한 입장을 밝혀 어린이 열람실 신축에 대한 잡음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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