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한나라당 도지사 예비후보의 경선 TV토론회를 불참으로 촉발된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인 강상주 서귀포시장과 현명관 예비후보측간 갈등이 한치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따라 김태환 제주도지사 탈당후 봉합됐던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전략공천설’이 불거지는 등 한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떳떳이 검증 받자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1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현명관 예비후보는 도민 앞에 떳떳이 나서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면서“현 예비후보가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아름다운 경선’을 강조한 뒤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 해 놓고서는 이제와서 다 결정된 TV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현 예비후보를 비난했다.
강 시장은 “현 예비후보가 최근 구체적인 경선세부지침이 확정되지 않았다거나 토론회 일정이 너무 촉박다하는 등의 이유로 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제주도민과 한나라당, 그리고 주관방송사를 무시한 처사”라고 현 예비후보를 강도 높게 압박했다.
강 시장은“지금은 한나라당이 모든 힘을 합쳐 온 제주도민들의 격려와 성원 속에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치뤄 하나가 되어 승리를 향해 매진해야 할 때”라면서 “지금이라도 현명관 예비후보는 떳떳하게 토론회에 참석해 입당당시부터 지금까지 경선 등 당의 방침대로 할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해 온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제주도민 앞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의 잇따른 현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설을 제기하는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대해 “전략공천은 있을 수 없으면 승복할 수 없”면서“한나라당이 전략공천을 하게 된다면 김태환 지사의 탈당에 타당성을 주게 되는 것인 만큼 이는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현명관 예비후보는 이날 강 시장의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통해 “공천방침이 결정되면 TV토론회에 응하겠다”면서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 현명관 후보가 거부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이는 분명히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현 예비후보 측은“현 후보는 당초부터 예비후보 TV토론은 중앙당의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공천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지금도 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향후 같은 당 소속 예비 후보끼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합리적으로 처리해 나갈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