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장비점검 등 주의 당부
최근 해무와 풍랑 등 기상악화에 따른 사고선박이 잇따라 발생,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새벽 5시 20분께 마라도 남쪽 135km해상에서 기상악화로 투묘중이던 여수선적 연안자망어선인 601황금호(9.77t, 선장 박철호, 승선원 7명)가 통신두절 된 후 침몰, 선장 등 선원 7명이 실종되는 해난사고가 발생, 해경이 긴급 수색에 나섰다.
제주해경은 3000t, 1500t, 300t급 경비함 등 가용함과 헬기, 광역초계기 등을 13일 현지에 급파,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침몰된 황금호를 발견됐다.
해경은 실종 선원을 수색하고 있지만 현지 해상에 초속 14~16㎧의 강풍이 불고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 선원은 선장 박철호씨(47.여수시 신기동), 박봉루(45세, 여수시 광무동), 이경원(35세, 여수시 군자동), 최정훈(35세, 경북 화양읍 동서리), 윤재섭(40세, 여수시 돌산 우두리), 장용준(30세,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안병수씨(39세,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등 7명이다.
이보다 앞서 12일 오후 5시 35분께 남군 성산읍 삼달리 연안 300-400m 해상에서 신산선적 연안복합어선 영덕호(2.94t, 승선원 3명) 기관실에서 원인을 알 수없는 화재가 발생, 침몰했다. 사고해역에는 14~16㎧의 강풍이 불고 3-4m의 파고로 제주도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같은 날 오전 8시께는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여수선적 안강망어선인 3006 만구호(82t)가 18-20㎧의 강풍과 4-5m의 높은 파도, 2m 앞도 분간할 수 없는 100% 흐린 날씨에 출항했다고 응급환자가 발생, 제주해경에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11일 12시 30분께 추자남동쪽 9km해상에서 고기잡이하던 완도선적 연승어선 영일호(9.77t, 승선원 5명)가 원인을 알 수없는 기관고장으로 제주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제주해경은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제주해역에 심한 해무가 발생, 출항하는 선박들은 장비점검 등 항해에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봄철을 맞아 최근 제주해역에 잦은 해무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풍랑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만큼 되도록 출항을 삼가고 출항시에는 철저한 장비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