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잠재운 '꽃샘추위' 겨울보다 더 추운 '春'
봄 잠재운 '꽃샘추위' 겨울보다 더 추운 '春'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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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내일부터 풀려"
12일 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황사는 물러났으나 강풍을 동반한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일 밤부터 12일 오전 사이에 올 들어 처음 황사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여 빠른 것이다. 이번 황사는 이날 0시 30분께 최고농도 335㎍/㎥로 약한 수준이었다.
황사주의보는 해제됐으나 제주지역은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바람이 강하고 불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일 제주시 아침 기온은 5도를 기록했다. 낮 기온은 이 보다 더 떨어진 4.1도로 평년보다 8~9도가 낮았다.
기상청은 또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제주도 앞바다와 남쪽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리고, 오전 11시에는 육상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같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거리는 한산하고 간혹 지나가는 행인들도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다.
미쳐 꽃샘추위에 대비하지 못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한 시민들은 “겨울 날씨보다 더 추운 것 같다”며 종종걸음으로 갈길을 재촉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14일 오후부터 풀리기 시작해 15일부터는 낮 기온이 13도까지 올라가는 등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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