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예산요청에 도, '묵묵부답'
제주시 우당도서관 아동열람실을 지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시민 등에 따르면 이곳 아동열람실이 지하에 위치,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열람실이 지하에 있다보니 습기가 많고 공기 소통도 나쁘며 어두워 이용객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 요즘 아동열람실은 온돌바닥이 깔리는 등 유아에게 맞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데 반해 이 곳은 시설 또한 열악한 실정이다.
우중충한 분위기에다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독서공간도 모자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당도서관의 경우 타 도서관에 비해 녹지공간 비중이 높은 등 주변 경관이 좋지만 어린이들은 이 같은 혜택을 전혀 못 누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안락하고 쾌적한 독서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하를 벗어나는 길 밖에 없다.
이와 관련, 도서관 측은 아동열람실 신축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비 확보가 여의치 않아 이 계획은 현재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시는 우당도서관 부지에 사업비 4억원을 들여 65평의 단층 아동열람실을 신축키로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지난해 11월 제주시기획조정위원회를 통과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시의회에서 공유재산취득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예산편성 과정에서 신규사업 억제를 이유로 사업비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제주도에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직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해 사업 착수가 늦어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가장 밝은 곳에 있어야 할 아동열람실이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하루빨리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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