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청소년들이 유흥비 마련 등을 위해 범행을 서슴치 않고 있다.
제주경찰서는 24일 중학생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도내 모 고교 2학년 L군(19.) 등 2명을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L군 등은 지난 23일 오후 8시께 제주시 이도동 소재 오현단에서 도내 모 중학생 K군 등을 상대로 현금 및 도서상품권을 갈취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현금, 시계 등 40여 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L군 등은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저녁 무렵 동네를 회하며, 귀가중인 중학생 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18일에도 도내 모 고교 2년 J군(16)과 K군(17.무직) 등 10대 2명이 중앙지하상가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J군 등은 지난 4월 말 중앙지하상가에서 가게 업주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들어가 지갑과 손가방을 훔치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288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지하상가를 배회하며, 업주들이 동태를 살피다 가게를 비운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여름방학을 앞두고 유흥비 마련 등을 위한 금품갈취 등 학교폭력이 증가, 경찰이 이에 대한 예방 및 단속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은 학교 및 학원 주변에서의 불량서클 결성, 집단 따돌림 행위 등이 여전한 것으로 보고 학교 폭력 안전구역 및 공원, 유원지 등에 대한 활동을 강화,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교담당 경찰관 등 학교폭력 대책기구 운영을 활성화 하겠다"면서 "우발적, 일회성 범법행위자에 대해서는 형사입건을 지양, 예방 및 선도 위주의 단속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