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법인 수도 1월 절반 수준으로 줄어…경제 부진 심화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회복세, 감귤자금 등 경제지표상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지만 실제로는 기업들의 자금 경색으로 부도율이 증가하면서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006년 2월중 제주지역 어음부도율 및 신설법인동향’을 조사한 결과 도내 어음부도율은 0.35%로 전달 0.13%보다 0.22% 상승했다. 전국 평균 0.14%에 비해서도 높다.
어음부도금액은 25억원으로 전달 13억보다 12억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어음교환금액은 7215억원으로 전달 9875억원보다 2660억 감소했다.
업종별 부도금액을 보면 음식․숙박업이 4억원으로 가장 최고치를 보였다. 이어 건설업 3억3000만원, 제조업 3억1000만원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부도금액의 업종별 비중을 보면 제조업이 35.5%로 가장 높고 이어 음식․숙박업 20.9%, 도․소매업이 18.9%, 건설업은 14.7%를 차지했다. 반면 농수축산업은 1.3%에 그쳤다.
부도사유를 보면 예금부족(-2억8000만원)으로 인한 부도금액은 전달보다 감소했으나 무거래(13억8000만원), 사고(9000만원), 위변조(6000만원) 등에 의한 부도가 증가했다.
부도업체(당좌거래정지업체)수도 제조업 4곳, 건설업 1곳, 음식숙박업 1곳, 운수창고통신업 1곳 등 모두 7개 업체로 전달 2개 업체에 비해 5곳이나 증가, 자금압박이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신설법인수는 27개소로 전달(54개소)에 비해 크게 줄어 업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