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유혹ㆍ도박 광고 전단지 주택가 무차별 살포
성매매 유혹ㆍ도박 광고 전단지 주택가 무차별 살포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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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단속 손 놔 …실제 적발도 쉽지 않아
성매매를 유혹하거나 도박관련 광고 전단지가 제주시내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등에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에 살포됐던 음란 광고물들이 최근 주택가로 파고들면서 청소년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주택가에 뿌려지고 있는 명함 크기의 음란 광고물들은 ‘미모의 여성과 1대1 즉석 대화’ ‘권태기 탈피를 위한 특별한 만남’ 등 성매매를 유혹하는 자극적인 문구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음란 전단지에 대한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민 윤모씨는 “담배꽁초 버리는 건 벌금 내라면서 이 보다 훨씬 유해한 음란 전단지 살포행위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관계기관이 강력 단속에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음란 전단지 배포 업주들이 주로 야간에 상가주변이나 주택가 등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에 전단지를 붙이고 있어 현장을 잡기가 곤란하다고 단속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 사무실 없이 이동하면서 영업하거나 수시로 연락처를 바꿔 명함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도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제주시의 경우 고질적인 불법 광고물 부착 업자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그래도 시정이 되지 않을 때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하고 있으나 음란 전단지에 대한 단속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주택가에 뿌려진 명함 크기의 음란 전단지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적발이 쉽지 않다”며 “앞으로 야간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적절한 행정조치를 병행,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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