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드림팀, 이젠 '4강'이다
한국 야구 드림팀, 이젠 '4강'이다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6.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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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국대표팀과 한판 일전

"도쿄돔의 분위기 미국에서 재현한다"

아시아 야구의 자존심 일본을 무너뜨리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조 1위로 8강에 올라선 한국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한국은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한 해외파와, 구대성(한화) 등의 국내파를 내세운 특급 투수진과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종범(기아)이 이끄는 끈끈한 타선으로 다시 한번 도쿄돔의 기적을 재현할 예정이다.

아시아예선 A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12일부터 A조 2위 일본과 B조 1, 2와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7일부터 펼쳐지는 B조 예선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 남아공 4개국이 자웅을 가린다.

한국은 미국에 도착해 9일과 11일 각각 캔사스시티 로얄즈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가진 후 13일 B조 1, 2위 팀과 4강을 향한 첫 경기를 시작한다.

B조는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야구의 최고봉 미국의 조 1위로 무혈입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강호 멕시코와 캐나다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일본은 아시아예선에서 한국의 일격의 격침 당하면서 2라운드에서 치욕을 설욕전을 펼치겠다고 나섰다. 세계 수준의 야구 실력을 자랑하는 일본은 패배를 발판삼아 정신력을 재무장해서 무서운 팀으로 거듭날 것은 자명한 일이다.

4강에 올라가기 위해선 필히 다시 한번 꺾어야만 하는 일본을 맞아 한국은 한차원 높은 마운드를 앞세워 공격력만 활발하게 살아나 준다면 다시 한번 도쿄돔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13일 한국의 첫 경기 상대로 예상되는 미국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성이다.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포함된 투수진과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이끄는 타선은 공포 그 차체라고 할수 있다.

한국 선수들은 미국을 상대로 승패를 떠나 욕심을 버리고 한차원 높은 선진 야구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수 있다고 생각된다.

멕시코는 축구와 복싱에 가려 야구의 인기는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멕시칸 리그는 잠재력을 가진 수많은 선수들을 미국 메이저리그로 보냈고, 4강 이상에 성적도 올릴 수 있는 전력을 가진 강팀이다. 멕시코는 에이스 에스테반 로아이자(오클랜드 어슬레티스)와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엘머 디센스(캔자스시티 로얄스) 등의 투수진이 안정된 팀이다.

[뉴시스]

 

멕시코와 함께 같은 조에 편성되며 혈전을 벌여야할 캐나다도 이에 못지 않은 강팀이라 할 수 있지만 전력에서 멕시코에는 미치지 못하는건 기정 사실이다.

캐나다는 에이스 리치 하든(오클랜드 오슬레티스)과 철벽 마무리 에릭 가니에(LA 다저스)가 불참하면서 전력에 손실은 있지만 제이슨 베이(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저스틴 모어노(미네소타 트윈스)가 이끄는 타선에서의 무게감이 있는 팀이다.

한국은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제외하고도 일본, 멕시코 내지는 캐나다 같은 강팀을 꺾어야한다. 아시아예선과는 틀리게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은 없지만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가 어느 정도 빛을 발한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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