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교통수당 기탁 줄이어
노인교통수당 기탁 줄이어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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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15일까지 동별설명회…분위기 확산

65세 이상 41명 "저소득 이웃에 써달라" 쾌척

제주시 ‘노인 교통수당 기탁사업’이 활성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사업개시 20여일 만에 41건의 기탁실적을 올리는 등 노인들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고소득층 노인의 교통수당을 활용해 저소득 노인들을 지원하는 교통수당 기탁사업을 올해부터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일률적으로 지급되고 있는 교통수당 중 일부를 노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후원금을 적립, 저소득 노인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하자는 것이다.
제주시는 올해 1차로 교통수당 지급대상의 20%를 이 사업에 참여시켜 약 8억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6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식을 시작으로 이 사업을 본격화했다.
사업추진 결과, 지난달 28일 현재 총 41건의 기탁이 접수됐다. 접수현황을 보면 사망 시까지 교통수당 전액 기탁한 노인이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1년치(21만원)를 기탁한 노인이 14명, 1기분(5만2800원) 14명, 2달분(3만5200원) 3명 등으로 집계됐다.
아직 홍보부족 등으로 노인들 사이에서 사업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점은 감안하면 이 같은 실적은 기탁사업의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오는 15일까지 각 동별로 사업설명회를 개최, 기탁사업의 취지에 대한 노인들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 교통수당이 지급금이 전체 노인복지예산의 30%에 달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보니 지원이 꼭 필요한 저소득 노인들에게 충분한 혜택이 돌아기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기탁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설명회를 계기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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