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만족도 조사서 1위…2위 한라산 겨울 산행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만족하는 관광지로 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에 소재한 김영갑갤러리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강원철 교육관광위원장이 마케팅회사인 ㈜아름기획에 의뢰해 지난 1월 10일부터 2월까지 제주공항 3층 출발 대기실에서 제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내국인관광객 1004명을 대상으로 관광만족도를 면접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낫다.
이번 설문에서 관광지 만족도는 조사 대상 40여 곳 가운데 김영갑갤러리가 100점 만점에 83.6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2위는 한라산 겨울산행(82.56)이 차지했다.
이밖에 서귀포자연휴양림(78.58),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76.90), 외돌개(76.52), 한라수목원(75.80), 한림공원(75.72)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비자림, 성산일출봉, 설록차뮤지엄 오설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김영갑갤러리의 경우 질적.가격.서비스 만족도가 각각 85.56점, 83.03점, 81.71점 등으로 방문객 대부분이 만족했다.
이들 만족도가 높은 관광지들은 대부분 제주적 요소가 강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관광지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조사기관인 아름기획측은 설명했다.
반면, 제주적 요소가 떨어지는 관광지는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 또 만족도가 낮은 관광지들은 강매와 함께 질, 가격, 서비스 등이 불만 요인으로 분석됐다.
제주 관광 전체에 대한 만족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67.92점으로 평가됐다.
질적 만족도 조사에서는 절반 이상(69.7%)이 좋다고 응답, 74.85점으로 B등급에 해당됐다.
서비스 만족도도 68.96점으로 B등급에 해당, 불만족 정도가 대체로 낮았다.
반면, 가격 만족도는 보통 47.8%, 불만족 23.6%, 대단히 불만족 4.7% 등으로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58.78점으로 C등급에 해당된다.
특히 부산, 대구, 울산, 경남, 경북 등 영남권 응답자들의 불만족 정도가 높았다.
응답자들은 가격 불만의 요인으로 항공료, 관광지 입장료, 주차료, 음식값 등을 꼽았다.
특히, 관광지 입장료를 받으면서 따로 주차료를 받는 데 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철 교육관광위원장은 “이번 조사는 제주관광정책에 대한 정책자료 발굴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처럼 다양한 정보들을 소비자에게 공개해 불만족 스러운 관광지 등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이번에수집된 자료는 우선 일차적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배포되고 있는 손바닥 지도를 통해 그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라면서 “인터넷을 통해 제주관광 소비자들에게도 전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