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농가 유통처리에 곤혹…농협 소비확대운동 전개
이달말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지난해산 가을감자 유통처리에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가격하락으로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에 이어 제2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산 감자가 생산량 증가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소비가 부진, 재배농가들이 유통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5년 20kg들이 1상자당 평균가격이 2만5000원/20kg임을 감안할 때 최근 도매시장 소비가는 1만5500원으로 1만원 가량 급락했다.
평균 1만6000원/kg을 받아야 인건비, 약재비 등을 제외하더라도 겨우 생산비를 건질 수 있는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5년산 가을감자 재배 및 생산현황을 보면 전년도 3511ha보다 3% 증가한 3619ha에서 8만4000t이 생산 예상, 전년 7만7900t보다 24%(1만6500t) 증가했다.
그러나 가격은 올들어 3일 현재 1만5500원으로 2005년 3월 3일 기준 2만3000원보다 7500원 떨어진데다 2004년 3월 3일 기준 5만500원에 비하면 무려 3만5000원이나 급락했다.
이 같은 가격하락과 소비부진에 이어 전체 물량의 3만t을 가공용으로 수매토록 6억원을 지원했으나 이마저 도내 수매업체(4곳)의 처리능력 부족으로 수매가 지체되면서 수확마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전체 물량의 약 65% 작업이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남은 물량의 가공수매가 더딘데다 소비마저 이뤄지지 않아 생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이에 따라 가을감자 출하종료시까지 전임직원과 새농민회, 작목반, 영농회장, 부녀회, 농가주부모임 등 전농협조직을 동원, ‘제주산 감자 범도민 소비확대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농협은 이 기간동안 도내 중앙회 전 점소 및 하나로마트에서 2kg포장 2000원, 10kg 1박스 9000원, 20kg 1박스 1만5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임직원인 경우 1인당 감사 2박스 이상 의무적으로 구입키로 하는 등 소비확대운동에 전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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