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김 지사, '사퇴 공방'도 불붙어
5.31지방선거를 80일 남짓 앞두고 선거전이 조기에 달아 오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제’가 도입되면서 사실상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데다 각 정당들이 예비후보 등록과 때를 맞춰 치열한 성명전을 전개하고 있다.
선거전이 조기과열 될 경우 공직사회 동요와 맞물리면서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시행에 앞서 준비해야할 수많은 정책들이 제대로 입안되지 못할 가능성을 낳고 있다.
최근 선거전을 조기에 과열시키고 있는 것은 각 정당의 성명전이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현직 도지사가 출마하게 되면 끊임없는 논란과 관권선거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고, 공명선거를 외쳐도 누가 믿지 않아 ‘공염불’에 불과하다”면서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예비등록을 한 뒤 선거우동 기간 동안 현직에서 떠날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우리는 지난 10년넘게 도지사 선거를 치르면서 공직사회의 편나누기 줄서기 등으로 선거후 엄청난 갈등과 분열 등 후유증을 경험했다”며 “그 피해는 도민들에게 돌아갔던 만큼 지금 공직사회 안정이 중요한 만큼 김 지사는 하루속히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당당하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선거법상 현직 단체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경우 직무가 정지되고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항하게 된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공세가 제기되자 김태환 지사는 6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국 11개 광역단체장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들 단체장들은 대부분 올 선거에 재출마 한다”며 “한나라당은 우선 자당 소속 이들 단체장들부터 그만두게 하는 것이 옳은 순서가 아니냐”고 항변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예비후보는 사실상 정치신인들을 위해 있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의 주장을 비판한 뒤 “아직 이해가 덜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와함께 민주당제주도당도 연일 논평을 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행태를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하나라당 제주도당은 당장 한심한 작태를 그만하고 더 이상 제주도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양당을 싸잡이 비판한느 등 정치권이 하루하루 성명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격과 방어’를 되풀이 하는 등 과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