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8개 업체, 문광부ㆍ청와대 등에 탄원
정부가 외국인 카지노 허가요건을 완화, 사실상 전국의 모든 특 1급호텔로 설치허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8개 가지노 업체들이 강력반발하고 있다.정부가 지난해 2월 서울.부산 카지노 신규 허가에 따른 인력과 고객 유출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카지노 허가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존폐의 위기를 맞게된 것이다.
제주도내 8개 카지노 업체 대표기구인 제주지역 카지노 생존권 확보를 위한 투쟁위원회(위원장 최규선.이하 카생투)에 따르면 올 1, 2월 도내 카지노 매출액은 110억4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5억4200만원보다 24% 감소했다.
제주도내 카지노 업계의 매출 부진은 정부가 지난해 서울.부산에 카지노 3곳을 신규 허가, 이들 업체들로 고객이 이탈된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월 서울 강남에 문을 연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세븐럭 카지노가 개장하면서 경력딜러와 영업간부 등 영업인력의 대규모 이탈도 도내 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카생투는 실제 영업인력 대거 유출에 따라 영업능력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생투는 "전국의 지역적 형평을 고려해 추가로 카지노를 허용할 수 있는 법적인 요건을 만든 정부의 개정안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오히려 관광공사 카지노 강남점에 이어 강북점(힐튼호텔)과 부산점(부산롯데호텔)의 개점 계획을 재검토해 공급 과잉으로 인해 모든 카지노 기업이 공멸하지 않도록 상식적인 행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개정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제주지역 8개 카지노 대표단은 7일 문화관광부 장관 면담을 요청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청와대와 관련 부처에 접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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