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우스”는 현재 주택가의 생활쓰레기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채 각 가정 대문 앞에서 각개 약진 식으로 배출-수거 돼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즉 일정 지역의 생활쓰레기를 몇 개의 집중적이요, 집단적인 배출-수거거점지역에서 처리함으로써 도시 미관을 한결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방식인 것이다. 이 방식이 제대로 시행만 된다면 재활용품 등 분리수거까지도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확대 추진해 볼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달 23일부터 제주시는 시범사업지역인 삼도1동에 100m 간격으로 클린하우스 35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곳에는 각종 쓰레기를 7~9가지로 분리 할 수 있는 수거용기들을 집중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비 가림 시설까지 돼 있다니 전국 처음이라고 내 세울 만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클린하우스 첫 시범지역인 삼도1동에서 10여 일간 사업을 실시한 결과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는 데 있다.
왜 그럴까. 가장 중요한 원인이 홍보 부족이었다고 한다. 우선 주민들 중에는 클린하우스 시행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은 100m 거리에 있는 생활쓰레기 배출-수거 거점지역도 알고 있지 않았다. 이 외에도 쓰레기 배출-수거 시간대는 어떻게 되는 지, 쓰레기를 7~9가지로 분리하는 요령은 어떤 것인지, 많은 것들이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불만이다. 한마디로 주민들에게는 “좋은 것이나 좋은 줄 모르는 것이 클린하우스”인 셈이다.
제주시 당국자는 “집집마다 안내문을 3번씩 보냈다”고 하는 데, 수고는 했지만 효과가 적었으니 문제다. 클린하우스 실시지역에 대해서는 그 흔한 반상회라도 몇 차례 가졌어야 할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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