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최하위권' 부끄러운 제주도
'청렴도 최하위권' 부끄러운 제주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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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가청렴위원회가 밝힌 ‘2005년도 부패방지 시책 종합평가 결과’는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에 제주도의 청렴도가 최하위권에 속했기 때문이다.
이번 종합평가는 그동안 설문조사 위주의 청렴도 측정 평가 방법에서 ▲기관단체장의 반부패 추진체계 ▲청렴 이행을 위한 제도개선 ▲행동강령 이행 활성화 ▲반부패 교육 및 청렴도 측정 등 종합평가 방법으로 바뀐후의 첫 평가이기에 더욱 씁쓸하다.
그동안 제주도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함께 공직자의 청렴도나 도덕성이 그 어느 지역보다 깨끗하고 높다고 인정받아 왔다.
그렇기 때문에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는 국가청렴위원회의 종합평가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만큼 조직 리더의 반부패 추진의지와 청렴이행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윗 물이 고와야 아랫 물도 곱다’는 옛말이 떠올려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도지사를 비롯, 도정 고위직 공무원들이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오는 7월1일부터는 사상 초유의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은 혁명적 제주변화의 시작이나 다름없다.
변화의 시대에는 어디서건 부정과 부패의 그림자가 따라다니게 마련이다. 제도의 허점을 노려 편법과 변칙으로 악용하려는 모리배들도 활개 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나 고위직의 부패 추방의지와 청렴성 확보는 더욱 절실해진다.
이번 국가 청렴위원회의 제주도에 대한 청렴도 평가 “최하위”는 이런 뜻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앞서 제시되는 교훈이거나 경고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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