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팀워크에 감탄했다."
앙골라 축구대표팀의 올리베이라 곤잘레스 감독은 한국에 0-1로 패한 뒤 "한국의 팀워크가 매우 빼어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곤잘레스 감독은 "선수 개개인을 꼽기보다는 한국의 팀워크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며 "이는 명장 아드보카트 감독의 영향일 것이다"며 승장 아드보카트 감독을 치켜세웠다.
그는 또 이날 경기에 대해 "균형적인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고 평한 뒤 "우리는 한국 선수와 눈이라는 두 적과 싸웠다"며 날씨로 인해 경기 어려움을 겪었음을 호소하기도. 그러나 그는 곧 "날씨는 변명이 될 수 없다"고 고쳐말한 뒤 "한국 선수들이 굉장히 잘했다"고 칭찬했다. 곤잘레스 감독은 "한국과 토고가 같은 컨디션이라면 한국이 이길 것"이라며 한국이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토고보다 '한수 위'라고 평했다.(다음은 곤잘레스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소감은.
▲한국은 강팀으로 알려져 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4강 진출했다. 그러나 앙골라는 독일월드컵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점점 발전하는 단계에 있다. 오늘 경기는 굉장히 균형적인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전반에 한국이 매우 잘했고 칭찬하고 싶다. 그러나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도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토고, 한국과 모두 다 경기를 해봤는데 한국이 이길 가능성이 있는지. 비교해 달라
▲한국에 도착했을 때부터 얘기했는데 '토고는 어떤 팀이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토고는 200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큰 성공 거두지 못했지만 월드컵에서는 잘 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은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고, 한국 선수들은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토고와 조건이 같다고 가정하면 역시 한국이 이길 것으로 생각된다. 다시 말하지만 축구에서는 예고가 없다. 이런식으로 한국이 팀워크를 갖추다보면 월드컵에서도 큰 무리 없이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눈이 왔는데 추운 날씨에 적응하는데 힘들지는 않았나.
▲우리는 오늘 두 적과 싸웠다 첫번째는 한국이였고 두번째는 눈이였다. 이런 날씨에 경기를 치뤄본 적이 없어 매우 힘들었다. 눈이 오거나 경기장이 얼었을 때 경기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패배에 날씨가 변명이 될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오늘 4명의 우수한 선수가 오지 못했다. 몸이 안좋은 선수도 있었고 부상당한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로 뛴 4명의 선수도 있었는데 그들이 잘해줘서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이 앙골라를 초대해 스스로를 평가하게 해줬고 우리는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에 대해 분석을 했었나
▲물론 경기를 하기 전에 한국의 전략에 대해 연구했었다. 또한 경기를 치르기 전에도 우리만의 전략이 있었다. 우리는 최소한 이기거나 비기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그렇게 되지 못해 아쉽다.
-인상적인 한국 선수는.
▲한국 팀워크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딱 한명을 딱 집어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하나의 팀으로 팀워크를 잘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팀에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가 있다. 하지만 이를 하나로 묶어서 잘 이끌어내는 것은 아드보카트 같은 좋은 감독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