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전반 22분 선제 결승골…
아드보카트호가 독일월드컵을 100일 앞두고 가진 앙골라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며 눈 내리는 3월의 첫날을 희망으로 밝혔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팀 앙골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2분 터진 박주영의 선제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해 10월 부임한 이래 치른 12번의 A매치에서 6승2무3패를 기록했다.
앙골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로 한국(31위)보다 29계단이나 낮지만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으로 오는 독일월드컵에서 아프리카팀 토고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에게 ‘가상 토고전’의 의미를 가졌다.
앙골라는 지난 1월 200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예선 3차전에서 토고를 3-2로 꺾은바 있다.
"앙골라전에서 토고전에 대한 해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41일간의 전지훈련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박주영(서울) 이동국(포항) 이천수(울산)가 스리톱 공격수로 나섰으며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공격형 미드필드로 나서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터키에서 날아온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남일(수원)과 나란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중원을 압박했다.
포백 수비의 좌우 풀백에는 김동진(서울)과 프리미어리거 이영표(토튼햄)가 나섰으며 센터백에는 모처럼만에 김영철(성남)과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적극적인 공세로 앙골라를 압도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1분도 채 안돼 박지성이 위력적인 강슛으로 앙골라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앙골라의 터프한 몸싸움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한국은 전반 22분, 박주영은 전반 2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넘겨준 이동국의 패스를 받아 몸을 돌려 왼발 터닝슛으로 앙골라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대회 핀란드전에서 프리킥을 뽑아낸 이후 일곱 경기만의 득점이었다.
한국은 이후 박지성 등이 위력적인 슈팅을 연거푸 날리며 앙골라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포백수비진은 김남일과 이을용의 폭넓은 플레이를 통해 탄탄한 수비 조합을 보이며 후반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줘 공격적으로 나선 앙골라를 효과적으로 차단해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27분 좌우 윙포워드 박주영과 이천수를 불러들이고 정경호와 김두현을 투입, 김두현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는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박지성을 오른쪽 윙포워드로 이동시켜 박지성의 최적 포지션에 대한 실험을 계속했다.<CBS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