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정신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적십자정신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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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는 장 앙리 뒤낭을 제1회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스위스 출신인 그는 수상 당시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노쇠했다. 그로부터 9년 후인 1910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전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기도 했던 그가 바로 국제적십자운동을 창시한 주인공이다. 1859년 스위스 청년 실업가였던 그는 이탈리아에서 솔페리노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면서 인도적 구호 활동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된다. 그 후 지속적인 구호단체 설립 및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구호활동을 전개하던 중 그의 주창으로 1863년 10월 29일 16개국이 참가한 국제회의에서 적십자 규약을 채택함으로써 국제적십자운동이 정식으로 시작됐다.
적십자운동 창시자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적십자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파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제국 시절인 1903년 1월 8일 제네바 협약에 가입한 것이 국제적십자운동의 시발점이다. 이후 1949년 4월 30일 대한적십자사조직법이 제정되었고, 그해 10월 27일 대한적십자사가 창립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1966년 8월 16일 대한민국으로 제네바 협약에 111번째로 가입, 본격적인 국제적십자운동의 막을 열었다.
사랑과 봉사로 인도주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적십자는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정신이다. 그 정신은 지난해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국내적으로는 태풍 “나비” 및 폭설피해 긴급구호활동을 비롯하여 이산가족 상봉 및 영상상봉 실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착공, 취약계층 의료지원사업 등의 활동을 펼쳤고, 국외적으로는 동남아시아 쓰나미 피해국 지원, 사할린 동포 및 원폭피해자 지원 등 인간의 고통을 덜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인도주의 사업을 전개했다.
이밖에도 사회봉사활동, 특수복지사업, 지역보건사업 등 지역사회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렇듯 적십자정신은 보이지 않을 뿐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밝히며 늘 우리 곁에 존재한다.
적십자 사업인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 남북협력사업은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에서 전액 충당되고 있지만 일반 재해구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은 순수하게 국민의 성금인 적십자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 만큼 국민 모두가 든든한 후원자인 셈이다.  “사랑에는 마침표가 없습니다.” 올해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적십자회비 모금 슬로건이다.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것은 부모의 자식 사랑처럼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게 그 취지다. 십시일반으로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이 되는 우리 모두의 자그마한 사랑의 손길을 기대해 본다. 

양   광   호 (서귀포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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