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주의 탈피가 열쇠다
연고주의 탈피가 열쇠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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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여야 정치권이 제주특별자치도 초대 도의원 후보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도의원 선거는 제주특별자치도 초대 도의원이라는 상징성에다 의원 유급제가 시행되는 선거여서 후보 경쟁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다 지금까지 직선에 의해 선출되던 시군의회 의원 선거가 없어지고 기초단치단체도 통폐합 돼 단체장 선거도 없어지게 됨으로써 자천타천 후보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은 사실상 후보 개개인에 대한 자질이나 능력검증보다는 혈연겵熾촿학연 등 연고에만 의존하여 후보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고주의에 의한 한 표 행사는 순수한 선거문화를 왜곡 시키고 의회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없다.
그로 인해 당선된 의원들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과 도민을 위한 심부름꾼이라기 보다 연고의 끈에의해 조종되는 꼭두각시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어도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만큼은 이런 연고주의를 타파하여 능력과 인물본위의 인사를 뽑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후보자들이 앞장서 연고의 끈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역관련 정책과 자신의 능력이나 자질을 놓고 유권자들로부터 심판을 받으려는 당당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더욱 그래야 한다. 이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역할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향응이나 금품제공 등 각종 연고보다는 정말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일꾼이 누구인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
지역유권자의 선택의 지역주민의 민도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고 지역에서 뽑은 도의원이 타지역 의원들과 비교되어 지역의 수준을 가늠하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금품제공이나 향응으로 당선되려는 후보자를 탈락시키는 유권자들의 깨어있는 의식이 이번 선거에서 작동되기를 기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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