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 7위…아시아에선 유일
한국종합 7위…아시아에선 유일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6.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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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금맥캐기 적중 '금메달 6개 획득' …중국ㆍ일본 '톱10' 진입 실패

토리노 동계 올림픽이 27일 열전 17일간의 막을 내렸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관왕 두명을 배출한 우리 선수단은 종합7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 폐막식이 끝났다.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폐막식 역시 매우 성대하고 아름답게 치뤄졌다.

한국,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아름다운 폐막식, '총리반대' 해프닝과 함께 일정 마쳐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80개국 2천600여 선수들이 열전을 펼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은 이날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화려한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그런데 이날 폐막식에서는 발렌티노 대회 조직위원장의 연설도중 한 괴한이 침입해 위원장의 마이크를 빼앗는 해프닝이 일어나는가 하면 폐막식 시작 9분만에 한 금발의 이탈리아 미녀가 스타킹만 신고 등장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여인은 배에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자주 자용하는 "죄송하지만"이라는 글을 새겼다.

총리에 대한 반대의 뜻으로 스트리킹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동계올림픽은 2010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다.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벤쿠버는 세계 4대 미항중 하나이다. 캐나다내에서는 제 3의 도시일만큼 큰 지역이다.

우리나라, 당초 목표 '2배 초과' 수확…동계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

우리나라가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7위로 8년만에 종합순위 10위진입에 성공했다.

당초 우리나라는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했었다. 쇼트트랙에 걸려있는 총 8개의 금메달중 6개를 휩쓰는 등 금 6개, 은3개, 동 2개를 따내면서, 당초 목표의 두배가 넘는 메달을 따냈다.

특히 쇼트트랙은 대회 참가 직전까지 여러가지 잡음이 일면서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지 걱정스럽기까지 했다.

다행히 선수들의 분전으로 동계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아시아 국가중에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종합 10위안에 포함됐고 중국이 14위, 일본은 막판 피겨 스케이팅의 금메달로 18위에 오르면서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한편 종합 1위는 금메달 11개를 따낸 독일이 차지했으며 미국과 오스트리아가 2, 3위로 뒤를 따랐다.

올림픽 3관왕 한꺼번에 두명 배출…안현수, 쇼트트랙 전종목 메달 '대회 최고 스타'

우리나라 사상 최초로 올림픽 3관왕이 두명이나 나왔다.

바로 남녀 쇼트트랙의 간판인 안현수, 진선유 선수이다.

두 선수 모두 1,000m, 1,5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각각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선수는 양궁의 김수녕, 박성현을 비롯한 5명의 선수와 쇼트트랙의 전이경, 김기훈 등 총 7명이 있었다.

그러나 3관왕은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위업이었다. 또 안현수 선수는 동메달 1개를 더 추가하면서 전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며 대회 최고의 스타로 꼽혔다.

이번 올림픽은 14년만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이강석은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규혁과 이상화 역시 각각 남자 1,000m와 여자 500m에서 4,5위를 기록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박용성, 이건희 등 IOC 위원 불참…'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 스포츠 외교에 타격 아쉬워

우리나라는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평창유치위원회는 코리아하우스를 마련해 각국 IOC 위원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평창을 알리는데 힘썼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이건희, 박용성씨 등 우리 IOC위원들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올림픽에 불참해 스포츠 외교가 큰 타격을 받았다.

유럽세가 장악하고 있는 스포츠 외교무대에서 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유치전을 펼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목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올림픽 유치도시 결정 당시 벤쿠버에 3표차로 아쉽게 떨어졌는데, 이번 2014년 올림픽 유치도 낙관할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평창과 경합을 벌일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러시아의 소치, 오스트리아의 찰츠부르크정도다.

평창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각 경기장간의 근접성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IOC내의 강력한 유럽세를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CBS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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