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석 "이젠 아쉽지 않아요"
이호석 "이젠 아쉽지 않아요"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6.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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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한국체대)의 금메달에 가려 빛을 일었던 이호석(경희대)이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안현수, 서호진(경희대), 송석우(전라북도청)과 함께 출전해 극적인 금메달을 일궈냈다.

이호석은 생애 첫 출전이었던 이번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5,000m 계주 금메달을 비롯해 1,500m와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이 종합성적 7위에 오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냈다.

경기 후 만난 이호석은 "개인전보다 계주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훨씬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다"며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진)선유도 그런 말을 했는데 공감이 간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의 표정에서 더 이상 아쉬움은 묻어나지 않았다. 이호석은 지난 13일 첫 금메달이 나왔던 1,500m에서 안현수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안)현수 형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지켜보는 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9일 1,000m경기에서도 안현수에 간발의 차로 뒤져 또 다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이호석은 "다른 나라 사람도 아니고 같은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땄으니 괜찮다. 그렇지만 가장 많이 노린 것이 1,000m와 1,500m 금메달이었는데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토하기도 했다.

더욱이 500m 경기를 앞두고 "단거리에 약한 편이지만 마지막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를 밝힌 그는 이날 5,000m 계주에 앞서 벌어진 500m 준준결승에서는 두 바퀴를 남기고 코너를 돌다 미끄러져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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