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프로축구단이 제주 유나이티드FC로 옷을 갈아입고 드디어 내달 15일 수원 삼성과 홈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그동안 세계적인 축구 전용구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난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SK프로축구단이 연고지를 제주로 옮기면서 이런 우려들은 사그러 들었고 우리도 프로축구팀을 소유하게 됐다는 기쁨으로 온 섬이 떠들썩했다.
제주도민들은 온갖 비난과 쓴 소리에도 결단을 내린 제주 유나이티드FC에 그에 합당한 대답을 들려줘야 한다. 프로구단도 한 사업체이기 때문에 투자한 만큼의 이익이 있어야 하고 그런 대가가 보장되지 않으면 제주가 부천과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의 자랑거리요, 제주 프로 스포츠의 상징으로 오래 남기 위해서는 제주축구팬들이, 아니 제주도민들이 나서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제주 유나이티드가 듣고 싶어하는 대답일 것이다.
운동장으로 가자. 가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자.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숨을 헐떡이면서도 신바람나게 뛸 수 있도록 응원해 주자. 그런 열성과 관심이 제주 유나이티드가 영원히 제주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양이 되는 일일 것이다.
앞으로 2주만 지나면 제주역사에 남을 홈 개막전이 치러진다. 이날만은 꼭 월드컵경기장으로 가 역사의 한 가운데 서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화이팅!
고 안 석 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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