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상생의 계절 봄이 다가오고 있다. 봄은 겨우내 움츠려 있던 기운이 밖으로 내뿜어 나오는 계절로 이런 자연 변화에 인체 기능이 잘 적응하지 못하면 생체리듬에 균형이 깨져 각종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운동은 환절기의 각종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데 필수요소라 할 수 있다. 봄철은 운동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지만 겨울동안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부상이나 근육의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에 미리미리 체력단련을 해두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속적인 운동 실천이 중요하다.
제주도는 곳곳에 많은 오름 들이 산재해 있어 각종 오름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름 동호회를 통하여 친목도모와 함께 즐겁게 체력을 증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효과적인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본 운동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은 필수다.
기온이 낮은 바깥보다는 실내에서 하도록 하며, 준비운동으로는 스트레칭과 가벼운 체조가 좋다. 겨울에 적당한 운동으로는 과격하지 않으면서도 몸의 각 근육을 모두 움직일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적합한데, 빨리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산 등이 권장할 만 하다.
기온이 낮은 곳에서 운동을 하다보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낮 시간이나 몸이 충분히 활성화된 저녁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의 강도는, 조깅의 경우 최대심박수의 60~70%정도, 즉 호흡에 지장이 없으면서 약간 숨이 찰 정도가 좋다. 처음부터 강도를 높이면 금방 지치거나 지루함을 느끼게 되므로 운동 강도와 시간은 조금씩 늘려가야 한다.
운동 시 주의할 점으로는
· 체온을 유지하며 동작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다.
· 운동 전에는 따뜻한 식사를 하되 과식을 해서는 안 된다.
· 운동 전이나 운동 중에는 술을 삼가는 것이 좋다.
· 현재 의사의 처방에 의한 약물은 그대로 복용한다.
· 실내에서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몸을 따뜻하게 한 후 바깥으로 나간다.
· 발을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양말을 신으며, 발이 너무 조이지 않도록 여유 있는 신발을 신는다.
· 운동을 너무 무리하게 하지 않는다.
·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꼭 한다.
운동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함으로써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즉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건강 및 체력진단’ , ‘운동프로그램이실행’ 이 3단계를 단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이 체력과 건강증진에 가장 효과적인 행동인 것은 사실이나 아무렇게나 하는 무계획적, 비합리적, 비과학적인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손상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질환을 앓고 있거나 복용중인 약물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주의사항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근래에 들어서는 전국 보건소에서 운동실천을 통한 건강증진사업이 활발해지고 건강증진센타 운영 등 보다더 체계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여 자신의 체력상태를 점검하고 상담 등을 통하여 적절한 운동을 한다면 체력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김 유 진 (북제주군보건소 운동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