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전구간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부분 개통으로서도 교통소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연북로 부분 개통 1년만인 지금, 심한 체증을 앓던 연삼로는 교통량이 이미 8%나 줄었고 주행 속도도 31%나 빨라졌다. 이러한 측면에서는 연북로가 투자한 이상으로 효과를 보고 있어 성공한 도로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로 계획 당시의 목적 달성까지는 아직도 요원한 감이 있어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애시당초 연북로는 연동과 화북을 연결해 줌으로써 연삼로의 교통 체증을 덜어 주는 효과도 기대했지만, 그것보다도 신제주-화북 두 지역 주민들의 나들이 편의와 도로 주변의 변두리 개발 촉진, 이로 인한 인구 분산으로 도시 균형 발전 등에 더 큰 목적을 두었었다.
하지만 제주시는 첫 구간 완공 개통 1년이 지났으나 나머지 화북까지의 구간 4km에 대해서는 착공은커녕 그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아니 4km는 둘째치고 중간 구역인 한마음병원남쪽에서 동부관광도로에 이르는 2km마저 언제 착공될는지 감감한 상황이다. 물론 당국은 예산 타령이다.
이로 인해 또 새로운 교통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연삼로 체증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 그것은 나머지 구간이 뚫리지 않음으로써 연삼로 개통구간을 통해 동부관광도로나 화북-삼양 으로 가려는 차량들이 한마음병원 쪽으로 몰리면서 제2의 교통체증 지역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제주시의 예산난을 모르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연북로 나머지 구간 4km공사도 마냥 미룰 수만은 없는 일이다. 정 예산이 어려우면 동부관광도로까지의 중간 구간 2km만이라도 서둘러 착공해서 개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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