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한국이 넘버원"
쇼트트랙 "한국이 넘버원"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6.0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 선수들 "우린 그저 한국 선수만 따라 간다"

현재까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 것은 총 4종목.

그중 한국은 3개를 휩쓸었다. 또한 은메달 3개도 한국의 차지였다. 그야말로 쇼트트랙은 한국의 잔치가 되고 있는 셈이다. 수치상으로 보아도 한국의 압도적인 위력은 명백해 보이지만 대회에 함께 참가한 다른 나라 선수들의 반응에서도 한국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남자 5,000m 계주 예선에 한국과 한조가 되어 경기를 치른 캐나다의 에릭 베다드는 경기 후 “우리는 그저 한국 선수들의 페이스만 따라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역시 쇼트트랙의 강국으로 꼽힌다. 특히 캐나다는 2002 솔트레이크 시티 대회에서 남자 계주 금메달을 따낸 강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캐나다의 ‘교본’이 된 셈이다.

캐나다의 쇼트트랙 감독인 가이 태볼트 역시 “한국의 안현수와 이호석이 가장 빼어난 적수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5,000m 예선을 함께치른 이탈리아의 니콜라 로디가리도 경기 후 간이 인터뷰에서 “한국선수들은 무언가 특별한 것을 더 가지고 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여자 1,500m에서 변천사의 실격으로 ‘어부지리’ 동메달을 따낸 중국의 왕멍은 경기 후 자신과 한국 선수들 사이의 실력차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왕멍은 자신이 고쳐야 할점을 질문받자 “앞으로 나는 한국보다 더 빨리 스케이트를 타야할 것이고 한국팀보다 더 나은 시야를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이야기 했다.

또한 여자 1,500m 예선 6조에서 경기를 한 중국의 시아오레 장은 “감독님이 오늘밤의 조는 어렵지 않다고 말해왔다. 왜냐면 한국선수들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다른 팀들이 얼마나 한국을 경계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실제로 한국 선수들은 예선, 준결승에서는 항상 '막판 뒤집기'전술을 펼치고 있다. 1,500m 금메달 리스트 진선유는 "예선이나 준결승 정도에는 전력차가 나기때문에 힘을 비축했다가 마지막 한, 두바퀴를 남기고 앞으로 나가는 편이 오히려 레이스에 편하다"며 한국팀의 고유 전략이 된 '뒤집기' 전술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바퀴에서 역전을 시도하는 것은 순간 스피드와 담대한 정신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 실제로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중국의 양양 A는 한국선수들처럼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다 실패하며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선전을 지켜보는 현지인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국팀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홍상희(26)씨는 "변천사 선수가 1,500m에서 실격됐을때 이탈리아 자원봉사자들이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저렇게 잘타는데'라며 오히려 더 흥분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남은 쇼트트랙 금메달은 4개. 이중 남,녀 계주와 여자 1,000m 만큼은 한국의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렇게 된다면 한국은 금메달 6개로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세계를 놀라게한 한국 쇼트트랙 전사들의 승전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맨유, 실낱같은 '대역전 우승' 희망…관건은 '수비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것인가?

완전히 물건너간 것 같던 맨유의 실낱같은 우승 가능성이 최근 첼시의 급격한 부진으로 다시 한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첼시는 05~06시즌이 시작된 지난해 8월 14일부터 9경기 연승을 거두며 '무적 행진'을 이어나갔다.

10라운드에서 에버튼과 1대 1로 비기고 12라운드에서 맨유에 1대 0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던 첼시는 막강한 수비력에 짜임새 있는 공격력이 다시 균형을 찾으며 이후 10경기에서 다시 연승 행진, 첼시 이하 선두권 그룹에 아예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시즌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상황이 조금씩 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첼시는 최근 4경기에서 1승 2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 22경기에서 20승 1무 1패라는 가공할 성적을 올린 바 있는 첼시 입장에서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셈.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 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따내는 '트레블'을 노리고 있어 시즌이 2/3 지점을 넘어서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인데도 일정에 전혀 여유가 없다.

1일부터 11일사이에만 4경기를 치른 것을 포함 2월에만 모두 7경기를 치러야 하고, 3월에도 FA컵 일정이 추가될 경우 비슷한 수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게다가 26일 칼링컵 마저 끝나면 결승에 진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위건 어슬레틱스를 포함해 프리미어리그의 대부분 팀이 리그에 총력을 기울이는 태세로 전환할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첼시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반면 칼링컵이 끝나면 사실상 '선두 탈환' 외에 눈돌릴 곳이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이같은 상황에 '올인'을 해야 한다.

맨유와 첼시에게 남은 경기수는 나란히 12경기. 양팀간 승점차가 12점인 상황에서 맨유가 확보할 수 있는 승점은 총 36점이다.

'기적같은' 우승을 따내기 위해선 일단 맨유는 전승을 노리거나 적어도 패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면서 첼시의 4패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그리고 '기적같은' 상황을 연출하기 위한 관건은 수비력에 있다.

맨유 공격진은 올시즌 '돌아온' 반 니스텔루이가 벌써 19골을 몰아치고 있다. 또 루니가 10골, 호나우두가 7골로 가세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부쩍 향상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엔 루이 사하(3골)까지 팀에 복귀해 여차하면 반니-루니-사하로 이어지는 세명의 전방 공격수가 함께 가동돼 위력을 더하고 있다.

반면 실점면에서 맨유는 이미 27점을 빼앗겼다. 지난해 전체 38경기에서의 총 실점수가 26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비진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실제로 맨유는 포백라인을 책임진 리오 페르디난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경기에서 어김없이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는 모습을 연출해 왔다.

또 올시즌 내내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드 요원을 찾지 못해 부실한 허리를 노출하며 팀 전체가 쉽게 휘청거려왔다.

페르디난드, 플레쳐, 앨런 스미스 등을 번갈아 가며 투입했지만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앨런 스미스가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이 디딤발로 디딘 왼발 발목 부분에 맞으면서 골절 및 탈구 부상을 입어 사실상 올시즌을 접은 상태다.

따라서 1/3 남은 시즌 잔여경기에서 루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나머지 미드필드 요원들로 수비형 미드필드를 메꾸는 등 전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다양한 전술적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다음달 6일 예정된 위건과의 리그 경기를 제외하면 이후 세경기 상대가 뉴캐슬, 웨스트브롬위치, 버밍엄 등 비교적 약체인 만큼 이 경기들을 반드시 잡고 강팀과의 일전을 대비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팬들로서는 '빅매치' 선발 명단에서 대부분 제외되며 아직 '로테이션' 멤버 역할에 만족하고 있는 박지성이 어떤 역할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BS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