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초교, 생태연못 '세심연' 조성
도내 한 초등학교 교정에 자연친화적인 지역 생태계를 그대로 옮긴 생태 학습장이 마련됐다. 남원초등학교(교장 오의삼)는 2005학년도 녹색학교 생태연못 조성사업을 신청,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사업비 5000만원을 지원받아 생태연못 조성에 착수, 4개월간의 공사 끝에 최근 마무리했다.
‘초록마을 세심연(洗心淵)’으로 이름 붙여진 이 생태연못에는 삼송정(三松亭)이라는 정자가 있고, 정자 추녀 곁에 어른 주먹만한 천도(天桃)가 주렁주렁 달리는 복숭아나무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끼 푸른 바위틈 사이에는 꽃창포, 골풀, 맥문아제비 등 온갖 야생화가 자라고 있다.
특히 이 곳의 자연석은 학부모와 동문들이 무상으로 지원했으며, 야생화는 지난해 봄부터 교사와 학생들이 파종하고 가꾼 것으로 조성, 교육가족 모두의 정성과 노력이 모아졌다.
생태연못에는 자그마한 체험농장도 있다. 이 농장엔 현재 유채, 맥주보리, 밀, 쌀보리 등이 심어져 있는데 계절별로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할 계획이다.
연못물은 학교 옥상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우수관을 통해 받아쓰는데 수중모터로 물을 순환시켜 개울과 폭포를 연출했다.
학교 관계자는 “인성교육은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 속에서 터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이번에 조성된 생태연못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탐구학습과 자연사랑, 생명존중의 인성교육을 자연스럽게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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