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 교육열 '과열'…영재교육원 선발 '3.15:1'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 교육열 '과열'…영재교육원 선발 '3.15:1'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교육청, "학업성적 향상 기회로 잘못 이해하는 학부모 많아"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교육열이 과열되고 있다.
2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 선발시험 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795명을 뽑는 영재교육 시험에는 2051명이 지원, ‘3.15대1’의 경쟁률은 보였다. 이는 지난해 640명 모집에 1681명이 응시, ‘2.6대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지원학생 수와 경쟁률 모두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자녀의 특정 영재성 배양보다는 학업성적 향상의 기회로 잘못 이해하는 학부모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사설학원들은 영재교육 선발시험 준비반을 따로 개설해 학부모들을 현혹하고 있다. 서점가도 영재교육서적 판매대를 마련할 정도다.
영재교육에 대한 과열심리가 사교육의 영재교육 열풍과 함께 학생들에게 학습 부담까지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영재교육프로그램은 학업성적 향상교육이 아니라 학생의 특정 영재성을 키워주는 집중교육”이라며 “학부모들이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무분별하게 영재교육에 매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006학년도 영재교육기관별 영재교육 대상자 789명을 최종 선정해 21일 발표했다.
이들 학생들은 토요일 주말과 방학 중에 해당 영재교육기관에 출석, 연간 120시간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영재교육 지도 프로그램은 수학과 과학영역의 경우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ㆍ개발한 자료를 참고로 기관에서 심화학습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어와 정보 영역은 자체 개발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