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억 투입 '연북로' 개설 1년…제주시 동-서 연결 '취약'
530억 투입 '연북로' 개설 1년…제주시 동-서 연결 '취약'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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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관광도로 2km 앞 중단…일도지구 교통난 불러
제주시 제2도시우회도로(연북로)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 도로는 제주시 동ㆍ서지역의 원활한 교통소통과 도심 교통량 분산 등을 위해 추진됐으나 일부 구간의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당초의 목적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2월 사업비 530억원을 투입, 연동과 화북을 연결하는 연북로 4.31km(연동신시가지 입구~일도지구 한마음병원 동쪽)를 개통했다.
이 도로 개통 1년후 연삼로 교통량이 8% 감소하고, 주행속도는 31%나 빨라지는 등 신.구제주간 교통처리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도로가 동부관광도로를 2km정도 남긴 한마음병원 부근에서 중단돼 도로기능을 완벽하게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북로는 현재 이곳에서 동부관광도로를 거쳐 화북동까지 모두 4km정도 남았다.
이에 따라 제주시 서부지역에서 화북 및 삼양 또는 동부관광도로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한마음병원 일대와 일도지구로 몰리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교통체증 지역으로 떠올랐다.
사정이 이렇지만 제주시는 예산부족을 들어 동부관광도로까지 착공계획조차 잡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 구간의 총 사업비를 284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올해 예산에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제주시 관계자는 “연북로 개통구간도 외상으로 벌이면서 현재 공사비를 모두 지급하지 못한 상태”라며 “동부관광도로 시 사업 구간에 대한 국비 전환 등 상황변화가 없는 한 연북로 나머지 구간 공사추진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그러나 제주시가 이곳의 사업을 뒤로 한 채 인근 이도2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을 들어 “연북로 나머지 구간의 미개통은 예산부족이 아니라 관심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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