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 이번에는 남녀 동반 '금빛 사냥'에 도전장을 내민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이탈리아 토리노시내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여자 1,500ｍ와 남자 1,000ｍ에 잇따라 출전한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지난 13일 남자 1,500ｍ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안현수(21.한국체대)의 2관왕 달성 여부다.
더불어 안현수의 '금빛 영광'에 밑바탕이 돼주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호석(20.경희대)도 안현수과 우정의 한판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특히 안현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김기훈(1,000ｍ, 계주) 이후 무려 14년만에 남자 쇼트트랙 다관왕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다.
'금메달 릴레이'의 시작은 여자 대표팀이 맡는다.
여자 대표팀은 3명이 출전하는 1,500ｍ 종목에서 남자와 같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1,500ｍ 금메달(고기현)을따냈던 한국은 지난 16일 500ｍ 금사냥에 실패한 '10대 기수' 진선유(18.광문고)의출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중장거리에 능한 변천사(19.신목고)와 최은경(22.한국체대) 또는 강윤미(18.과천고) 등을 앞세워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1,500ｍ는 한국의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종목 중 하나지만 각국의 메달 경쟁이 치열해 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고 해도 마음을 놓을 수 만은 없다.
중국은 중장거리 '베테랑' 양양A와 이번 대회 500ｍ 금메달리스트 왕멍을 앞세워 한국의 독주를 막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미국과 캐나다의 견제 역시 한국의 메달사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예선을 마치고 준준결승부터 시작되는 남자 1,000ｍ는 라이벌관계인 안현수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맞대결로도 눈길을 끈다.
안현수와 오노는 남자 1,500ｍ에 함께 출전했지만 오노가 결승진출에 실패하면서 실력을 겨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준준결승 2조에서 오노와 같은 조에 편성된 안현수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치렀던 제3차 쇼트트랙월드컵 1,500ｍ 결승전 이후 3개월여만에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또 이호석은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자존심' 파비오 카르타와 한 조에서 준결승진출을 노린다.
[CBS노컷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