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아이들 잊지 말고 기억했으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위해 설립 된 0416세월호제주기억관(제주시 명림로 300)에는 추모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한산했다.
본지는 지난 11일 0416세월호제주기억관을 찾았다. 제주4‧3평화공원으로 가는길,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노란 리본이 걸린 팻말과 건물이 보인다.
세월호 참사 7주기(4월16일)를 불과 5일 앞둔 주말이었지만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한시간 가량 기다려도 방문객은 기자 혼자일 뿐 아무도 찾는 이가 없었다.
세월호제주기억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주씨는 "세월호 7주년 주제는 '변함없이 기억하겠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이지만 대부분의 방문객이 4‧3평화공원을 가던 중 방문한다. 그마저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진 않는다"며 "세월호 참사와 아이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제주는 세월호 생존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도 진상규명명되지 않은 세월호에 대한 관심과 기억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억관에는 지금은 볼 수 없는 아이들을 기리는 분향소가 있지만 아무도 찾지 않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기억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8시까지 문을열고, 옆의 평화쉼터에서는 사회적 참사의 피해자, 유가족, 해고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기억관 한쪽 벽엔 추모기간 동안 추모벽화가 그려지고 있다. 벽화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장소가 되게 하기 위해 ‘신주욱 아티스트’가 작업하고 추모기간에 기억관 방문자들도 벽화작업에 참여 할수 있다.
벽화작업은 시작 하는 날부터 완성되는 모든 창작과정을 영상으로 담고 유튜브를 통해 송출, 이후 다큐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0416세월호제주기억관은 올해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그날을 기억하자는 취지의 추모행사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추모행사는 펀딩을 통해 목표금액을 넘어선 2천700만원의 후원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탰다.
추모행사는 11일 제주추모기간 선포식과 함께 시작, 오는 24일까지 14일간 진행된다. 23일까지는 매일 다른 아티스트들 (△매직편 고경환 마술사 △시노래 프로젝트 블루문 △김영태 △노래하는 김가영 △송희태 △소금인형 △김도형, 이경식 △소리께떼)이 오후 4시 16분에 추모공연을 진행한다. 이어 16일 오후 4시 416추모제 ‘잊지않을게, 기억할게’가 진행된다.
2주에 걸친 세월호 7주기 추모행사는 24일 벽화 제막식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