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더그아웃에 끝까지 남아
수아레즈 인터뷰 사진 삼매경
수아레즈 인터뷰 사진 삼매경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앤드루 수아레즈(29)가 또 한 번 ‘괴물투’를 펼친 지난 11일. 누구보다 기쁨과 흥분에 취한 이가 있었으니 LG의 다른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2)다.
수아레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8이닝을 무실점을 틀어막고 1-0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는 3개, 볼넷은 1개만 내주고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투구 수는 87개. 평균 11개도 안 되는 공으로 매 이닝을 삭제했다.
경기 주인공은 당연히 이렇게 빼어난 호투를 펼친 수아레즈였다.
수아레즈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 장내 인터뷰, 취재진 인터뷰를 소화했다.
시간이 흘러 다른 선수들은 모두 짐을 챙겨 떠났고, 켈리만 더그아웃을 지켰다.
켈리는 무척 들뜬 모습으로 스마트폰으로 수아레즈의 인터뷰 모습을 찍었다.
수아레즈가 더그아웃 앞에서 방송 인터뷰를 할 때는 더그아웃에서 사진을 찍었고, 1루 관중석 앞에서 장내 인터뷰를 할 때는 1루 파울 지역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었다.
이런 켈리의 모습을 보고 LG 홍보팀 관계자는 “수아레즈의 전속 사진사다”라며 웃었다.
LG는 올 시즌 마운드를 책임질 외국인 원투 펀치의 탄탄한 실력과 끈끈한 우정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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