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발설 말라…우리만 손해” 감추기 급급 눈총
“확진자 발생 발설 말라…우리만 손해” 감추기 급급 눈총
  • 김진규 기자
  • 승인 2021.0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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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회 공지문 파문
“상인들 극단적 이기주의” 비판 여론도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서귀포 재래시장 상가조합에서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눈총을 사고 있다.

상인회측은 공지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진가가 우리시장에서 발생했다. 전상인 및 종사자가 검사대상자”라면서 “원래 검사 후 자가 격리가 필요하지만 시장특성상 격리는 하지 않기로 했지만, 결과가 나오는 동안 집과 가게만 출입하고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는 조건”이라고 했다.

특히 “확진가가 발생했다는 내용은 외부로 발설하지 말아 달라. 우리만 손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내용이 외부로 전해지자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제주지역 맘카페에서는 “‘시장특성상 자가격리는 아니하겠다’는 도대체 누구 결정인가. 멋대로다” “너무 안일한 대응이다. 요즘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나” “코앞의 이익만 쫓다가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본다는 걸 모르나” “‘우리만 손해입니다’ 상인들의 극단적 이기주의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연말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에 위치한 한라사우나발 n차 감염확산으로 노심초사하는 것은 동문시장 상인들도 마찬가지지만 대응은 정반대였다.

당시 김원일 제주동문시장 상인회장은 “당장 시장 상권이 무너지는 것보단 상인과 손님들의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제주도는 역학조사 중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상인 등을 대상으로 10일 오후 5시부터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워크스루를 설치해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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