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치유농업 육성으로 농촌의 사회적 역할 확대
제주형 치유농업 육성으로 농촌의 사회적 역할 확대
  • 제주매일
  • 승인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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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민-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허종민-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현대사회는 산업화로 인한 경쟁과 관계 속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불안과 피로는 더욱 가중되었다. 건강한 일상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치유방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농촌의 치유 기능에서 그 답을 찾고 사회의 건강 회복, 증진을 지원하고자 한다.
 치유농업이란 단어가 그리 낯설지는 않다. 인류는 내내 자연이나 농업을 이용해 안정을 찾아왔다. 그러다 치유가 불가피한 시대를 맞으며 그 개념이 명확해지고 2020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법적인 지위를 갖게 되었다. 한마디로 농업, 농촌자원이나 이와 관련된 활동을 이용해 신체적·정서적·인지적·사회적 건강을 도모하는 산업이 치유농업이다.
 제주에서도 치유농업은 이미 시작되었다. 체험농장 및 교육농장 등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치유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농가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치유농업은 의료·복지·교육 등과 융복합되어 다양한 방면으로 그 가치를 나눌 수 있어야 하기에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이 필요하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기존 단순체험의 한계를 넘은 치유프로그램 개발 및 정착, 치유농업 거점 육성센터 설치와 함께 인적자원 확보, 청정 자연을 활용한 차별화된 제주형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제주형 치유프로그램을 휴식, 체험, 운동, 교육, 교류 중심형 등 유형별로 개발함은 물론 프로그램을 운영할 치유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치유농업센터 조성 및 치유농업 운영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네트워크 지원으로 치유농업의 안정적 시행을 단계적으로 도모하고자 한다.
 제주형 치유농업 육성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 이미지에 맞게 타 지역과 차별성을 두어 제주농업·농촌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유농업이 현재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따뜻한 돌봄이 되고 농업인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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