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올해 조생양파 가격이 예년에 비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본격적으로 올해 제주산 조생양파가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가락시장 4월 상순 도매가격이 상품 기준 kg당 1천428원으로 전년 1천29원보다 36%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의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642ha로 지난해보다 10% 늘어났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5% 감소했다. 올해 제주산 조생양파 생산량은 3만9천톤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생양파는 전국에서 대정지역이 가장 먼저 수확이 이뤄지는데 지난 3월 15일 첫 출하 이후 지난 8일 현재까지 8천톤(20% 내외)이 출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국산 양파 종자 보급률이 18% 정도에 불과함에 따라 수입산 종자에 대응해 시범포 운영 등을 통해 국산종자 육성 및 보급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9월부터 고산농협과 공동으로 ‘조생양파 품종 비교 전시포’를 조성하고 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싱싱볼, 싱싱볼플러스 등 국산 9종과 농가에서 선호하는 마르시노310 등 수입산 종자 4종을 재배한 후 지난 2일 농가들을 대상으로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현장평가 결과 수확시기에 있어서는 국내육성 품종인 ‘싱싱볼’과 ‘젤빠른’이 마르시노310과 유사하고, 상품 수량은 ‘엄블랑’이 마르시노310보다 5%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한경면 고산리 조생양파 시범 포장 및 수확 현장을 찾아 출하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고영권 부지사는 “주요 월동채소인 조생양파가 좋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수급 조절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켜 가겠다”며 “우수한 국산 품종 개발 및 보급으로 경영비 절감 등 농가 경영에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영권 부지사 “수급 조절 통해 안정적인 가격 유지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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