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즉 도로는 평탄하지만 지면이 굴곡된 곳이 있기도 하며, 하천등이 있어 그위에 징검다리나
대소 교량을 가설, 사람과 축우마 기타 제 차량등의 통과등을 원활히 하고 있다.
교량은 도로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추호도 하자없이 가설하고 있으며
당국에서 그 보존에 각별히 노력을 경주 파손 붕괴되는 일이 없도록 대처 만전을 기한다.
또, 교량은 도로와 같이 흔들림 없이 요지부동(搖之不動)하게 가설하는 것이 철칙으로 되어있다.
다만 구름다리인 경우 그 예외이다. 통행시 다소 미동(微動)동요를 느낄수 있는 하늘에 뜬 구름같은 교량
특색있는 다리인 것이다. 제주 제1호로 빛나고 있는 용연 구름다리는 제주시내 서부 용담동을 관통하는 건천(乾川)인
한천(漢川) 하류 해변 제주삼보(濟州三?: 산, 들녘, 바다) 걸어서 더 이상 갈수 없는 제주 최북단 바닷가 외접에
가설된 구름다리인 것이다. 당국에서 8·15 민족행방일천한때 명색이 구름다리라 하여 가설된 바 있었으나 당시 다리는
명칭만 구름다리로 일반 교량 징검다리 정도와 다를바 없었으며 그 교량이 장기간 풍우설한 등으로 노후 혹은
일증월가(日增月加) 하는 내외 관광객의 관광수요 효과와 인근 한두기 마을 동민들의 통행의 편의등을 위하여 용연
구름다리 옛 명칭과 같이 명명(命名) 근간 재가설하게 된 것이다. 필자의 자택이 제주시 용담2동 중심 명승
용연 구름다리가 있는 용연과 지척 지과에 위치 하였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쉽게 용연 구름다리를 소요 산책할수
있는 절호의 조건에 있음으로 훌훌 단신보다 기왕이면 인근 친구들과 동반 산책함으로써 더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
무작정 용연 구름다리 산책에 나섰다. 초하 오뉴월의 쾌청한 날씨 신록이 푸르름 더하기만 하고 한천하류 용연 부근
소나무 아카시아 삼나무등 다량의 수목에서 내뿜는 공해 없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저 멀리 남해 푸른바닷물에 아득히
그림같은 추자도 관활섬 대소 선박과 제주 상징 해녀의 물질(제주방언) 광경이며 인근 제주 국제 공항에 이착륙하는
굉음을 울리며 나즈막이 날으는 항공기 끊임없이 비상하는 가운데 용연 구름다리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용연의 소재는 제주시 용담동 관할로 명승 용두암. 용담공원을 비롯하여 용문마을, 용화 마을, 용담로터리,
용문로터리, 용해로 등 용자(龍字)를 빼어 놓고는 운위(云謂)할 수 없는 용담동이라 할수 있다.
옛 우리네 선인(先人)들은 지명 작명시 용과 같이 용맹하고 기상이 넘치도록 하기 위하여 용자를 붙여 작명하지
않았는가 생각이 들 정도이며 그런 연유인지 현재 용담동민들은 어느 동민 못지 않게 씩씩한 기상에 앞서가는
용담동으로 웅비(雄飛)하고 있는 실정이다. 용연 구름다리 언뜩 생각이 안 드는 다리 인것만은 사실이다.
그 어쩌 저 하늘 위에 뜬 구름같은 다리 마냥 호기심이 드는 다리가 아니겠는가 전설적인 칠월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오작교가 떠오르기도 하는 역사적 다리라 생각이 들 정도의 신기한 다리, 누구나 한 번 달려서 가 건너보고
싶은 다리로 생각이 든다. 다리의 규모는 길이 52m, 폭 2.2m 주탑을 세우고 다리 중간을 둥근 원처럼 늘어뜨린 형태로
가설 실족 위험이 전혀 없도록 되었다. 하늘을 행해서 포효 하는듯한 전설적 기암 용두암과 용연 , 용담 공원등에 쇄도하는
내왕객을 위한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하여 가설의 의미가 있으며 특이한 것은 구름다리 부근에 6각정이 새로
아담히 건립되어 용연야범에 얽힌 추억의 역사 옛 이야기 장으로 또 깎아놓은 듯한 병풍같은 암벽 꽃을 이리저리
늘어놓은 듯 하다하여 경관의 극치 취병담(翠屛潭) 이며 그 옛날 용이 헤엄쳐 놀았다는 용연 옛이야기등을 상기하면서
오로지 시간 가는줄 모르게 용연 구름다리를 산책하였다. 용연에는 근대한말 조국이 풍전등화 암운이 감도는
그 시대 어수한 때수구 개화파의 대립 와중에 외무 대신 역임한 운양, 김윤식 등 유배인들이 마을 주민과
어울려 용연야범을 산책. 시가를 읊으며 노닐었던 명승지 영주 12경의 하나로 각광을 받기도 한다.
제주 자랑 영주 10경 12경이란 제1 경 성산일출 사봉낙조, 영구춘화, 귤림추색, 녹담만설, 산방굴산, 정방폭포,
산포조어 , 영실기암, 고수 목마등 10경에 용연야범 서진노성 12경을 추가 선인들은 제주의 명승을 선정 찬미하기도
하였다. 유구한 역사 간직한 용연 야범 옛 추억을 되새기고 시민들에게 한때나마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하기 위하여
제주시 당국이 용연다리 인접에서 해마다 길일을 택하여 초저녁 저녁달을 바라보며 나룻배를 띄워 노를 저으며
성대한 용연야범 축제를 거행하기도 한다. 용연 맑은 물에 비치는 달 노래소리 저 절로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애수어린 추억이 노래를 중앙 유명 가수에 의해 목청껏 부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용연을 떠나기가 아쉬운
한때를 즐기기도 하였다. 요산요수(樂山樂水)라 하듯 산과 해변산책은 인생살이타에 못지 않은 취미 중에 취미라고
할진대 이번 용연 구름다리 산책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소일 뜻깊은 산책이었다고 확신해 마지 않는다.
새로 가설된 제주 굴지의 명승 용연 구름다리 모두들 한번 건너보고또 만고 풍상 영원 불후 하리라.
강 승 호 (수필가ㆍ前제주도 경찰 학교 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