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 “중국, 아직 도쿄 숙소 예약하지 마!”
벨 감독 “중국, 아직 도쿄 숙소 예약하지 마!”
  • 제주매일
  • 승인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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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중국에 1-2패
원정서 2골차 이상 승리해야
작전 지시하는 콜린 벨 감독.[연합]
작전 지시하는 콜린 벨 감독.[연합]

 

도쿄행 티켓이 걸린 운명의 두 경기 중 첫판을 중국에 내준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이제 절반이 지났을 뿐이라며 적지에서 대반격을 다짐했다.

벨 감독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마치고 "우리가 질 필요가 없는 경기였다. 1-1로 비길 수 있었다"면서 "일단 1차전을 잘 분석하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날 1차전에서 전반 33분 장신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6분 뒤 '에이스' 지소연(첼시 위민)과 강채림(현대제철)이 동점 골을 합작하며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중국과 대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후반 26분 손화연(현대제철)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왕솽에게 결승 골을 허용, 1-2로 졌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1년간 같이 경기한 적이 없다 보니 녹슨 부분이 없지 않았다. 중국에 내준 두 골은 우리가 준 거나 다름없다고 본다""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지배하는 경기를 했는데, 그래서 페널티킥 실점은 더 아쉽다"고 곱씹었다.

그래도 "지소연의 좋은 패스와 강채림의 마무리로 골을 잘 넣었다. 후반엔 페널티킥 외에 중국의 위협적인 장면이 자주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부분도 찾았다.

그는 "상대의 강한 피지컬은 오늘 경험했으니 선수들이 스스로 느꼈을 거다. 대응하려면 빠른 판단과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1차전 분석을 통해 보완할 점과 중국의 약점을 더 세밀하게 파악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은 이제 중국으로 건너가 13일 오후 5시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PO 2차전을 치른다. 원정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사상 첫 올림픽 여자축구 본선 진출권을 가져올 수 있다.

벨 감독은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빠르게 회복하고 방역 수칙도 잘 지키며 중국에 잘 정착해 2차전을 준비하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중국 팀엔 '아직 도쿄의 호텔을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2차전 각오를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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