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인기 여행지 1위 ‘제주’…만족도는 떨어져
압도적 인기 여행지 1위 ‘제주’…만족도는 떨어져
  • 임아라 기자
  • 승인 2021.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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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10에서 지난해 3.96
물가 비싸고 대중교통 불편 많아
월정리 해변 [비짓제주 제공]
월정리 해변 [비짓제주 제공]

코로나19가 해를 넘긴 가운데 여전히 제주가 대부분 국내 여행 수요를 흡수하며 인기있는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지만 관광객들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속에 여행 만족도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국내 숙박 예약 건수는 제주가 43%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여행업체 스카이스캐너가 항공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올 봄 인기 여행지’에서도 제주도는 1위에 선정됐다. 실제로 도 관광협회가 추산한 지난달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88만여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문제는 여행객들의 제주 관광 만족도가 해를 거듭 할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도관광공사가 매년 시행하고 있는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2018년 4.10이던 만족도는 2019년 4.09에서 지난해 3.96까지 하락했다. 제주도를 관광지로서 타인에게 추천하는지를 묻는 문항에서도 2019년 4.15에서 2020년 2.44로 급감했다.  

제주도는 누군가의 생활 터전인 동시에 국내 대표 관광지로서의 입지가 동시에 공존한다. 위드코로나 시대 관광업계는 경영난에 신음하고, 도민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두려워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러한 상황이 여행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 여행 시 불만족했거나 불편했던 점을 조사한 결과, ‘물가가 비쌈’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4.9%로 가장 높고,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함’ (17.1%), ‘쇼핑 품목이 다양하지 못함’ (16.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역주민 친절에 대한 만족률은 2019년 3.93에서 2020년 3.58로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관광객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속에서 제주도가 여행지로서의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 감소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민 불안을 해소할 방법은 지자체와 관광업계의 철저한 방역과 함께 관광객들의 사전 예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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