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고사리 채취하다 구조요청 신고 대다수

제주특별자치도소방안전본부가 지난 1일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지만, 고사리 채취와 관련한 길 잃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이틀 간 접수된 길 잃음 신고는 8건에 9명이다. 대다수가 혼자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음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186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됐다.
지난 6일 오후 2시 46분경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소재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70대 여성이 길을 잃어 119에 신고했다.
A씨(70, 여)가 홀로 고사리를 채취하던 중 출구를 찾지 못하자 119에 신고한 내용으로, 소방당국은 신고 1시간여만에 A씨를 구조했다.
제주도내 길 잃음 사고는 고사리 채취 기간인 4~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 212건 가운데 62.7% 133건(4월 94건, 5월 39건)이 4~5월에 집중됐다.
유형별로는 최근 3년간 고사리채취로 길 잃음 사고건수가 113건(53.3%)로 가장 많았고, 오름등반 59건(27.8%), 올레·둘레길 탐방 40건(18.8%)순이다.
고사리를 채취 시 길 잃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인 이상 동행하고 일행과의 거리를 확인하는 등 안전수칙을 이행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만일을 대비해 충분한 간식과 음료, 우비, 호루라기 등을 챙기면 길 잃음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제주동부소방서 관계자는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게 될 경우 이동하지 말고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