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비로 인해 푹신한 그린

8일 개막하는 ‘명인 열전’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올해는 더 빨라진 그린 스피드로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는 그린 스피드가 워낙 빨라 ‘유리알 그린’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그린이지만 올해 대회는 최근 날씨의 영향으로 난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연습 라운드를 진행 중인 선수들의 의견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 “최근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데다 바람까지 많이 불어 그린 상태가 매우 딱딱해져 있다”며 “선수들에게 가혹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 역시 애덤 스콧(호주)의 2007년 마스터스의 기억을 전하며 이번 대회 그린 위 플레이가 승부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스콧은 “2007년 대회 당시 16번 홀 그린에 물을 조금 부었는데 땅으로 조금도 스며들지 않고 그대로 흘러내려 갔다”며 “올해도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ESPN은 “지난해 대회는 1라운드부터 비 때문에 3시간 이상 지연됐고 이후 코스 상태는 계속 습기가 있는 상태였다”며 “이런 코스 컨디션이 역대 최다 언더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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